48시간의 카운트다운… 미·이란 ‘지옥문’ 앞의 벼랑 끝 대치

고승희 2026. 4.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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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지옥문'을 언급하며 전면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기간시설이 공격받는다면 지옥문은 미국을 향해 열릴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실제 이란은 5일 새벽 이스라엘과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단행, 쿠웨이트의 에너지·담수화 시설에 타격을 입히며 미국의 경고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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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신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지옥문’을 언급하며 전면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마지노선을 이틀 앞두고, 양측은 군사적 타격과 심리전을 병행하며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지옥문이 열리기까지 단 48시간이 남았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안 수용을 조건으로 제시했던 ‘열흘간의 유예’가 오는 6일 종료됨을 명확히 했다.

동시에 테헤란 공습 영상을 공개, “무능한 이란 군 지도부 다수를 소탕했다”고 주장했다. 동맹국 이스라엘 역시 보조를 맞췄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석유화학 단지 타격 사실을 확인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재 미국의 승인 아래 이란의 핵심 에너지 기간시설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준비 중이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기간시설이 공격받는다면 지옥문은 미국을 향해 열릴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실제 이란은 5일 새벽 이스라엘과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단행, 쿠웨이트의 에너지·담수화 시설에 타격을 입히며 미국의 경고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또한 이란은 자국산 신형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군 전투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자부심을 과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전쟁 목적이 ‘정권 교체’에서 ‘조종사 찾기’로 격하됐다”며 비아냥 섞인 조롱을 던졌다.

현재 전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격추된 F-15E 전투기의 실종 병사 수색이다. 구조된 조종사와 달리 아직 행방이 묘연한 무장통제사(WSO)를 두고 미·이란 양국은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종자가 구조 지점으로부터 약 10마일(16km) 이내에 낙하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 군의 저고도 방공망과 현상금을 내건 주민들의 감시망이 수색의 최대 걸림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믿기 힘들 정도의 긴박한 구출 작전이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블랙호크 헬기가 피격당하는 위험 속에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은 예상 추락 지점인 남서부 주 일대를 전면 봉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무력 충돌의 이면에서는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등 제3국들의 중재 노력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휴전 중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이란 외무장관 역시 “파키스탄의 노력을 거부한 적 없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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