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눈이 퀭… '마약왕' 박왕열, 필로폰 금단 증상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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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마약을 필리핀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47)의 송환 이후 달라진 안색이 주목받고 있다.
입국 당시 기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등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였던 박왕열이 필로폰 투약 사실 확인 뒤 퀭한 얼굴로 등장하면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일 범죄집단조직·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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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될 때는 무기력한 모습 등장
법원 출석하면서는 초점 없이 허공만

100억 원대 마약을 필리핀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47)의 송환 이후 달라진 안색이 주목받고 있다. 입국 당시 기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등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였던 박왕열이 필로폰 투약 사실 확인 뒤 퀭한 얼굴로 등장하면서다. 강력한 중독성이 특징인 필로폰은 투약을 멈출 경우 금단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3일 범죄집단조직·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쯤 의정부지검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박왕열은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입을 살짝 벌린 채 멍한 표정만 지어보였다. 취재진이 "마약을 어디서 공급받았느냐" "조카랑 마약 유통을 공모한 거냐" 등 질문을 던져도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박왕열은 고개를 푹 숙이고 시선을 허공에 두는 등 무기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이틀 전 필리핀에서 국내로 압송될 당시 취재진을 향해 "넌 남자도 아녀"라고 시비를 걸고 노려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마약 금단 증상이 발현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경찰이 박왕열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간이시약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박왕열 역시 체포 전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퇴치연구소장인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는 "눈빛의 초점이 사라지고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등 외모 변화는 필로폰의 대표적인 금단 증상"이라고 짚었다. 한국정신신체의학회에 2006년 게재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의존자에서 우울감과 단약 기간과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우울감 등 금단 증상은 필로폰 투약을 멈춘 뒤 48~72시간 사이 가장 심각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국제 화물과 이른바 '지게꾼' 운송책을 이용해 필로폰 12.7㎏을 포함한 마약류 17.7㎏(시가 63억 원 상당)을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여기에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추정한 수익금 68억 원을 더하면 박왕열이 유통·판매·밀수한 마약은 총 131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죄 규명 등 남은 수사는 수원지검에 설치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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