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신 현지화, 냉장보다 냉동"…유통가 공급망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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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중동 리스크에 맞서 공급망 대수술에 나섰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류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마트들은 화물차를 한 대라도 덜 보내기 위한 방안으로 '혼재 적재' 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비상 상황을 맞아 진열 편의보다 '물류비 절감'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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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중동 리스크에 맞서 공급망 대수술에 나섰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류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마트들은 화물차를 한 대라도 덜 보내기 위한 방안으로 '혼재 적재' 를 검토 중이다.
혼재 적재는 차량 내부 공간을 1%라도 더 채우기 위해 여러 품목을 섞어 싣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점포에서 진열하기 편하게 상품 카테고리별로 쌓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비상 상황을 맞아 진열 편의보다 '물류비 절감'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는 산지에서 물류센터, 다시 점포로 이어지는 내륙 운송비 상승이 큰 부담이다. 유가 상승에 의한 운송비 상승은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선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dt/20260405103302342ehat.jpg)
한 대형마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고려해 기존 미주·대양주 중심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이 30% 높은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도입하며 원가 방어에 나섰다. 미국산 냉장육의 빈자리는 5∼6개월 전 저렴할 때 비축해둔 냉동육으로 대체됐다. 미국산 냉장육의 경우, 축산유통정보 '다봄' 기준으로 5일 현재 가격이 1년 전보다 28% 이상 상승했다.
고등어의 경우, 환율과 물류비 영향으로 몸값이 25% 이상 뛴 노르웨이산 고등어 대신 가격이 절반 수준인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가 매대를 채우고 있다. 또 노르웨이 냉동 연어 수입 물량에 대해선 지난해 말부터 기존 달러 결제에서 노르웨이 크로네로 변경해 '환 헤지' 전략도 쓰고 있다.
또 다른 대형마트는 미국 달러 대신 호주 달러로 결제할 수 있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 물량을 세 배 이상 확대하며 환차손을 차단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불러 온 물류비 상승의 여파는 산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월은 산란기를 앞둔 삼치가 가장 맛이 오를 시기지만, 현장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고 어망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업에 들어가는 유류비가 기대 수익을 넘어서면서 '잡을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커진 탓이다.
산지 조업 중단은 수산물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고유가로 배송 원가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배송경로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최단 경로를 선택해 배송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 개의 물품을 하나의 경로에 담는 '묶음 배송'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로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도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차량의 공회전과 가감속을 최소화해 연비를 극대화하는 노선을 AI를 통해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유통기업들의 자체 에너지 절약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객이 적은 평일 한산한 시간대에는 무빙워크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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