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설탕, 멸치와 시금치...같이 먹으면 건강에 별로인 이유

권순일 2026. 4.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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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잘 어울리는 식품 같지만 같이 먹으면 건강에 도움 안 돼
설탕을 쳐서 먹으면 토마토 내에 있는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사용돼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게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사를 할 때 같이 먹게 되는 음식 조합이 있다. 두 음식의 맛이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두 식품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이 만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등의 동반 상승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품 조합을 두고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부른다.

사과와 초콜릿은 궁합이 잘 맞는 음식 조합이다. 미국에서는 사과에 막대기를 끼워 초콜릿을 입힌 스낵을 많이 먹는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사과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이 만나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이 강력하게 작용하면 건강에 유익한 음식이 된다.

하지만 항상 같이 먹으면서도 알고 보면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도 있다. 맛만 생각하면 서로 잘 어울리는 식품 같지만 건강을 놓고 따져보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것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런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토마토+설탕=토마토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채류다. 건강에 유익한 음식이지만 단맛이 적어 설탕을 첨가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탕을 찍어 먹으면 토마토 내에 있는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사용돼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게 된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살짝 익혔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물에 데치거나 올리브오일에 볶아 먹는 편이 좋다. 토마토의 밋밋한 맛이 아쉽다면 약간의 소금 간을 하는 편이 낫다.

초콜릿+우유=초콜릿은 사과와는 궁합이 잘 맞는 반면 우유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밀크초콜릿이나 화이트 초콜릿이 그렇다. 밀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은 다크 초콜릿과는 달리 유지방 함량이 높다.

우유의 유지방과 초콜릿의 유지방이 만나면 너무 많은 포화 지방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우유에 맛을 첨가하고 싶을 때는 딸기를 갈아 넣고 약간의 꿀을 첨가해 마시는 것이 좋다.

빵+주스=빵은 수분 함량이 적어 음료 없이 먹기에는 퍽퍽하고 목이 멘다. 또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대신할 때는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빵과 주스를 같이 먹으면 소화 과정이 느려져 소화 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 전분으로 만든 빵은 침 속 녹말 분해 효소인 프티알린과 만나 소화 과정이 일어나는데 과일주스의 산성성분이 프티알린을 파괴해 빵의 소화 작용을 방해한다.

멸치+시금치=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는 칼슘이다. 칼슘은 뼈의 강도와 밀도를 높이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금치와 칼슘 왕으로 불리는 멸치가 칼슘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이 두 음식을 함께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옥살산(수산)이 멸치의 칼슘과 결합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금치를 생으로 많이 먹거나 칼슘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는 경우가 잦으면 주의가 필요하다"며 "다만 적당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시금치를 데쳐 먹으면 옥살산 함량이 줄어들고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여기에 시금치와 칼슘이 많은 멸치, 두부, 유제품 등의 식품은 동시 섭취를 피하고 최소 2시간 이상 간력을 두는 방식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우유와 생선은 같이 먹으면 안 되나요?

A1. 전통적으로 우유와 생선은 함께 먹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는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생선의 단백질이 결합되어 소화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두 음식을 함께 먹었을 때 소화 불량이나 피부 문제(여드름 등)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Q2. 과일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지 않나요?

A2. 과일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 가지를 함께 먹는 것이 해롭지는 않습니다. 단, 과일의 당분과 채소의 섬유질이 함께 소화되면서 소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복통이나 가스가 차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Q3. 고기와 감자, 밥을 함께 먹으면 소화에 부담이 되나요?

A3. 고기와 탄수화물을 함께 먹는 것은 보통 소화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기와 탄수화물을 한 끼에 많이 섭취하면 칼로리 과잉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체중 증가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있는 식사를 위해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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