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전 사진 사용 금지"…민주당 금지령에 일각 반발

조은솔 기자 2026. 4. 5.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전 사진과 영상의 홍보 활용을 금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공문을 각 후보자에게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전 시점의 사진과 영상이 홍보물에 활용되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관련 공문. 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전 사진과 영상의 홍보 활용을 금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공문을 각 후보자에게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전 시점의 사진과 영상이 홍보물에 활용되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당은 이 같은 행위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번질 수 있고,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현장에선 반발이 나왔다. 경기지사 본경선에 나선 한준호 의원은 중앙당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당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현장은 매우 급박하다. 이미 홍보물 제작을 마치고 발송을 앞둔 후보자들이 많고, 갑작스러운 기준 변경으로 현장은 적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은 지키되, 현장의 시간과 준비도 함께 고려해달라"며 "모든 후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일관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발이 일자 중앙당은 추가 공문을 통해 기존 외벽 현수막과 명함 등 이미 제작된 홍보물은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취임 전 상임선대위원장, 국회의원 등 신분으로 특정 후보자를 응원하거나 친소관계를 보이는 영상, 사진 등의 매체 사용을 금지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없애자는 것이는 취지도 다시 설명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제를 강하게 공식 제기하겠다"며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나"라며 "스스로 최고 무기에 왜 족쇄를 채우나. 여당이 스스로 최고의 선거운동 자산을 봉인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침은 최고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며 "업체와 견적까지 마치고 디자인, 인쇄를 목전에 둔 후보들에게 갑작스럽게 철회 공문을 내려보낸 것은 현장의 혼란을 자초한 것이며 반발이 큰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5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슬로건과 홍보캠페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조승래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과 함께 해온 정치 여정에 대해서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나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되게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4년 전에 보낸 축하 동영상과 2년 전에 보낸 축전을 마치 지금 보낸 것처럼 (홍보)하면 유권자도, 당원들도 혼란스러울 것이고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최고위의 논의나 의결을 거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