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정희 컨벤션센터", 주호영 "박정희 공항"…대구 선거 키워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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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판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운동에 활용해온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번 선거 풍경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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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2012년에도 같은 공약 제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선거판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운동에 활용해온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까지 박 전 대통령 관련 공약을 꺼내들면서 여야 모두가 박정희 카드를 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대구 엑스코를 '박정희 엑스코' 또는 '박정희컨벤션센터'로 부르면서 대구와 광주가 교류하면 서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의사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이 같은 방향의 공약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2년 대구시장에 처음 도전할 당시에도 박정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공약하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교류해 두 지역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보수 정당 후보들은 공약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한 주호영 의원은 올해 1월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의 길 위에서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주 의원은 박정희라는 이름은 대구.경북의 미래와 직결된 큰 프로젝트에 붙여야 한다며 대구경북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2월 출마 선언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으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고, 홍석준 전 의원도 박정희 정권을 빼고 대구에 선물을 준 정권이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여야 후보가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선거 전략에 끌어들이는 상황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대구 시민은 동대구역 광장의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비롯해 각종 기념물이 들어선 뒤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성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번 선거 풍경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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