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118만원→60만원 ‘3개월 만에 천당 지옥 오갔다’…삼천당제약에 무슨일이 [종목Pick]
‘정보 비대칭’ 과도한 기대감에 주가 흔들
올 들어 발간된 기업 분석 보고서 단 3건
6일 간담회 통해 반등 모색할지 주목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사옥 [삼천당제약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ned/20260405090150224hggy.jpg)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올해들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경구 인슐린 기대감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거머쥐었으나, 단 나흘 만에 신기록 행진이 끝났다. 삼천당제약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6일 회사가 개최 예정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종가 기준 23만25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으로 무려 409.2% 급등,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9일 회사가 경구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 완료를 공시하고, 20일 한국투자증권에서 관련 공시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이 담긴 리포트를 내놓으면서부터다.
이에 20일 회사의 주가는 14.1% 급등해 90만7000원에 마감됐다. 당시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21조2759억원으로, 그간 코스닥 시총 1위를 지켜온 에코프로를 제치고 대장주에 등극했다.
삼천당제약은 이후로도 계속 상승 흐름을 타 지난달 25일 종가기준 처음으로 ‘황제주’(주당 100만원)반열에 올랐다.
특히,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 및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세마글루타이드)과 관련 미국 기업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에 30일 회사의 주가는 118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이튿날 돌연 82만9000원까지 급락했다. 이어 이달 1일 74만4000원, 2일 60만9000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사흘간 하락을 거듭한 끝에 3일에는 6%대 상승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며,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로 약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계약임에도 파트너사가 공개되지 않은 점, 초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금액이 비교적 낮은 점, 통상적인 제약·바이오 업계와 다른 수익 배분 구조 등이 투자자 불신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 블로거의 글이 퍼지며, 주가가 더욱 흔들렸다. 블로거 A씨는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고 주장하면서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iM증권 연구원이 한 기자의 취재 문의에 제네릭 등록을 위해선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어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가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데 이어, 1일 삼천당제약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며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삼천당제약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긴급 공지를 통해 iM증권 및 애널리스트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거래소의 불성실공시 지정 예고와 관련해선 “당사 실적 전체에 대한 결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에 대해서는 “미국 본계약서에는 10년간 15조원 규모의 ‘구속력 있는 매출 전망(Binding Sales Forecast)’이 명시돼 있다”며 “파트너사가 2년 연속 목표치의 50%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당사가 즉시 ‘계약 해지(Termination)’를 결정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까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 하락은 기업 가치의 훼손이 아닌, 악성 루머와 결탁한 공매도 세력의 인위적인 공격이었다”며 “거래소가 즉각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오늘 하루 공매도를 금지시킨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iM증권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이 삼천당제약 하한가 이후 현황을 묻는 질의에 응대한 내용으로 연구원님의 개인적인 견해가 기사 코멘트로 나갔다”며 “고소 관련해서는 현재 소장을 받지는 못했으며, 이 부분은 추후 경과 사항을 보며 대응을 검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바이오 분야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을 문제로 지적한다. 바이오 기업은 임상 성공 여부나 계약의 세부 조항(수익 배분율 등)에 따라 기업 가치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창구가 없다 보니 과도한 기대감이 쏠리며 주가 급등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삼천당제약처럼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조차 올해 발간된 분석 보고서가 단 3건(한국투자증권)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공시된 최대주주 전인석 대표의 대규모 주식 매각 역시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전 대표는 증여세 등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삼천당제약 26만5700주(공시 당시 예상 거래 규모 약 2500억원)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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