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신데렐라' 우강훈의 포부 "우승 멤버가 되고 싶습니다"

이대호 2026. 4. 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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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불펜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씩씩하게 뿌리는 오른팔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그 주인공이다.

그 결과 우강훈은 지난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감격의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우강훈은 "실감은 안 나지만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자부심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 더 소중하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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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3년 차 '미완의 대기'에서 필승 카드로 변신
LG 투수 우강훈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불펜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씩씩하게 뿌리는 오른팔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그 주인공이다.

우강훈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6-4로 앞선 8회 등판, 탈삼진 3개로 1이닝을 막아 홀드를 챙겼다.

우강훈은 지난 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4년 내야수 손호영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상대였던 손호영이 롯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하며 맹활약하는 동안, 우강훈은 이적 후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하지만 우강훈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트레이드 상대가 잘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고, 저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천천히 할 것을 하려고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인고의 시간을 거친 우강훈은 올 시즌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 후반을 지배한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출장해 3홀드,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이다.

아직 피안타가 단 한 개도 없는 완벽한 투구다.

4일 키움전에서 홀드를 챙긴 우강훈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전의 비결은 '잔 동작'을 없앤 간결한 투구 자세다.

우강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코치진과 함께 제구와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원래 투구 자세가 좀 커서 밸런스를 잡기 힘들었는데, 팔도 짧게 해보고 돌아가는 피칭을 안 하려다 보니 잔 동작이 저절로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제구가 잡히면서 자신감과 구위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그 결과 우강훈은 지난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감격의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이후 2일 잠실 KIA전과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잇따라 홀드를 챙기며 올 시즌 팀이 승리한 3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수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머릿속에서 (불펜 투수 중에) 세 손가락에 들어간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신뢰감을 보인다.

우강훈은 "실감은 안 나지만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자부심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 더 소중하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이드암 투수는 보통 좌타자에게 약하다.

그러나 우강훈은 다르다.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해 약점을 지웠다.

우강훈의 힘찬 투구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강훈은 "오히려 우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이 자주 나와서 좌타자에게 더 자신이 있었다"면서 "타자가 어느 타석에 서든지 크게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성적인 평소 성격과 달리 마운드 위에서는 공격적인 투수로 돌변하는 그는 닮고 싶은 선수로 에드윈 디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뱀 직구' 임창용을 꼽았다.

우강훈은 "팔 각도가 비슷해서 디아스 선수의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며 "어릴 때는 임창용 선배님 영상을 가장 많이 봤고, 폼도 비슷해 가끔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좋다"고 웃었다.

이제 우강훈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트레이드 직후 우강훈 부모에게 "강훈이 잘 육성할 테니 믿고 맡겨달라"던 차명석 LG 단장의 통화 내용을 증명하듯,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 속에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우강훈은 "1군에서 한 시즌을 계속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는 1군에서 쭉 뛰어 팀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올 시즌 우승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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