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부자'들의 선택은?

김정우 2026. 4. 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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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경제신문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3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은 오히려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정학적 긴감감에 주가가 오른 원전과 방산주는 대거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5일 삼성증권이 자사 고액 자산가들의 3월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독보적이었다. 지난 1~2월 1560억원이었던 순매수액은 3월 한 달에만 1143억원이 추가됐다. 삼성전자우(179억원)까지 포함하면 3월 매수 규모만 1300억 원을 상회한다. 이는 2위인 SK하이닉스 매수액의 약 3.5배에 달하는 수치로, 시간이 갈수록 반도체 대표주로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반면, 전쟁 국면에서 수혜를 입었던 종목들은 차익 실현의 대상이 됐다. 3월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와 한미반도체, LG화학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여파로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기존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가들은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갔다. 'KODEX 레버리지'가 순매수 3위에 올랐고, 신규 상장된 'KoAct 코스닥액티브'에도 13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은 순매도하며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중동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더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 이슈로 단기 급등한 종목은 팔고, 실적 기대감이 큰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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