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의 결승 자유투 득점에 쏟아진 가지각색의 반응

잠실학생/이상준 2026. 4.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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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이상준 기자] “3점슛 시도 만으로 대단하다” VS “민규요? 갈 길이 먼 선수라”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일 홈(대구체육관)에서 열렸던 홈 마지막 경기인 고양 소노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 기분 좋은 대구에서의 피날레를 알렸다.

30-50까지 크게 리드 당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이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78-76)을 거둔 건 까꿍이(가스공사 팬 애칭)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로 남았다.

승리의 주역은 김민규였다. 15점 7리바운드로 라건아의 뒷받침을 훌륭하게 한 건 물론 결승 득점의 주인공으로 나선 것. 경기 종료 6초를 남겨두고 자신 있게 3점슛을 시도, 케빈 켐바오의 파울을 유도했고 이를 통해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자칫하면 긴장을 거듭할 수 있던 순간에서 루키는 그 키워드를 담대함으로 바꿨다.

이틀 후인 4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찾은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만난 양 팀 선수단의 입에서는 김민규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워낙 임팩트를 크게 남겼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후배의 결승 자유투 득점을 본 신승민이 먼저 말을 꺼냈다. “(김)민규는 다음 시즌 내가 없어도(상무 입대 예정) 잘할 것 같다. 나랑 포지션이 같아서, 나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나도 데뷔 시즌부터 동포지션인 (차)바위 형과 (박)지훈이 형한테 노하우들을 많이 얻었다. 민규가 많이 물어보면서 그때가 생각이 났고, 후배에게 좋은 것을 알려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여겨 성심성의껏 알려주려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소노와의 경기에서 잘 나타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사실 민규는 갈 길이 멀다. 노력 더 해야 한다. 냉철하게 말해주겠다(웃음). 그만큼 최대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도와주려 한다. 민규도 나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거 같은데, 그래서 나도 더 (자유투 득점에 대해) 더 기뻤다.” 아끼던 후배의 득점에 크게 기뻐하면서도, 냉철한 선배미를 더했다.

적장은 김민규의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내며, 경계심으로 시각을 바꾸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가스공사의 경기를 보면 눈에 띄는 선수가 2명(샘조세프 벨란겔, 라건아)에서 1명 더 늘었다. 그게 바로 김민규다. 우리가 가스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진 것(2.19/80:86)도, 김민규에게 11점이나 허용한 게 컸다. 우리가 방심했었다. 공격력이 완전히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라고 김민규의 존재가 큼을 시사했다.

적장까지 대비를 하는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소노와의 경기 후 “김민규가 있는 경기는 더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라고 칭찬한 강혁 감독은 김민규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배포를 크게 칭찬했다.

“김민규가 시간이 그렇게 적게 남았을 때 3점슛을 자신 있게 시도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3개의 자유투도, 다른 선수였으면 ‘아 한두 개씩 놓치면 어쩌지?’라고 생각이 들 법했을 것이다. 그런데 민규는 표정이나 자세에서 자신감이 분명히 있어서 다 넣지는 못해도 두 개는 넣을 것 같았다. 본인이 첫 구가 들어가면서, 더 자신감이 생겨서 다 성공한 듯하다.”

“김민규는 오늘(4일)도 너무 잘했으면 좋겠다. 분명한 건 아직 신인 선수이지만, 더 잘할 수 있다. 2라운드에서 뽑힌 선수가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건, 본인이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뛰었던 경험치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민규 스스로 뭘 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하게 해줄 것이다.” 강혁 감독은 루키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3일에 걸쳐 보냈다.

비록 김민규는 이날 경기에서는 단 5점으로 덜 주목받았다. 그러나 3경기 연속 3점슛을 기록지에 새기며, 장신 자원으로서 가치를 하루하루 늘려가고 있음을 알렸다.

고려대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미생의 반란. 노력하면 주목받고, 성공할 수 있음을 김민규가 증명하고 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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