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임창용인데?" "너무 좋아요" 손호영 트레이드 속앓이 끝, 드디어 찾아온 보상의 시간

정현석 2026. 4. 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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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에 깜짝 등장한 파워 사이드암.

전설의 사이드암 임창용을 연상케 하는 투구폼과 압도적인 볼끝 움직임을 앞세운 신성 우강훈(24)이 연일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창용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최고의 사이드암 파워피처로 평가받는 레전드 투수.

팀 내 선배이자 리그 대표 사이드암 정우영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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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4.02/
15일 오후 포항 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임창용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조선DB 2015.08.15.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불펜에 깜짝 등장한 파워 사이드암. 임창용의 향기가 난다.

전설의 사이드암 임창용을 연상케 하는 투구폼과 압도적인 볼끝 움직임을 앞세운 신성 우강훈(24)이 연일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3연속 홀드다. 최근 2경기는 1점 차 터프한 홀드 상황이었다.

LG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경기 내내 끌려가다 8회초 대거 4득점 하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기 무섭게 벤치 선택은 주저 없이 우강훈이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8회말 배재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은 테일링을 동반한 최고 153㎞ 뱀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로 KKK를 기록하며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어준서를 시작으로 김건희 박한결을 모두 삼진으로 물리쳤다.

이날 우강훈의 구위는 '알고도 못 치는' 정도였다.

최고 시속 153km에 달하는 뱀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현란하게 안착했다. 여기에 130km대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몸쪽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유도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8 KBO 리그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KIA 임창용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0/

폭풍 성장한 우강훈의 우상과 롤모델은 임창용이다.

지난 2일 잠실 KIA전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임창용 선배님의 영상을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봤고, 지금도 자주 찾아본다"며 '임창용과 비슷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너무 기분 좋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최고의 사이드암 파워피처로 평가받는 레전드 투수.

선발 마무리를 오가며 760경기에서 130승86패, 258세이브, 19홀드, 3.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제 막 전성기를 열기 시작한 우강훈에게서 임창용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팀 내 선배이자 리그 대표 사이드암 정우영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우강훈은 "우영이 형의 폼을 참고하기도 하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며 "그런 배움들이 쌓이면서 지금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시즌 초반 우강훈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4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0.00. WHIP 0.25. 탈삼진 7개는 이닝당 1.75개 꼴이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1/

3월 28일 KT전부터 시작된 '0의 행진'. KIA와 키움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다. 빠르게 8회 셋업맨 자리를 차지한 샛별. "세 손가락 안에 있다"던 LG 염경엽 감독의 말을 수정해야 할 판이다. 사실상 LG불펜 에이스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험만 더 쌓으면 마무리 투수를 맡기에도 손색 없는 구위다.

2024 시즌 초 손호영과의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우강훈.

롯데로 가자마자 포텐이 터진 손호영을 보며 우강훈의 미래를 기약했던 LG의 긴 안목이 드디어 '보상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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