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월드컵 구상의 중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확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를 향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확고했다. 부상으로 3월 A매치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구상에서 호날두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마르티네스 감독이 재확인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디애슬레틱과 진행한 인터뷰와 대표팀 운영 구상을 통해 포르투갈의 월드컵 준비 방향을 설명하면서, 최전방 구상에서도 호날두를 핵심 축으로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중앙 공격수 자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곤살루 하무스의 몫”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건강한 상태의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공격 구상의 중심이라는 의미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멕시코, 미국과의 평가전에 동행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의 상태에 대해 “월드컵 출전에 위험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가벼운 근육 부상이고 1~2주 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신체 상태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호날두는 경기력 저하와 팀 내 긴장 속에 벤치로 밀렸고, 곤살루 하무스가 대체 카드로 떠오르며 세대교체론이 본격화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호날두는 다시 대표팀 내 확고한 지위를 회복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41세가 된 호날두를 지도하는 경험에 대해 “배움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선수 생명은 놀랍다. 그는 매일 어제보다 더 나아질 기회로 받아들인다”며 “수많은 것을 측정할 수는 있어도, 개인의 굶주림은 측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특히 높게 본 것은 호날두의 동기 유지 능력이다. 그는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든,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든, 다음 날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고 수준 선수들을 지도하는 원칙으로 ‘명확성’, ‘팀이 우선’, ‘지속적 향상’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호날두는 ‘지속적 향상’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나이와 커리어에 안주하지 않고 영양, 전술, 상대 분석 등 작은 우위까지 집요하게 추구하는 태도가 대표팀 문화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또 흔히 말하는 ‘에고’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축구를 하려면 에고가 필요하다”며 “7만명 관중과 전 세계 시선 앞에서 뛰는 선수가 에고 없이 차이를 만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문제는 에고 자체가 아니라 태도라고 선을 그었다. 큰 에고를 지녔더라도 좋은 태도를 유지하는 선수는 오히려 팀에 필요하며, 호날두는 그런 범주에 놓인다는 게 감독의 인식으로 읽힌다.
포르투갈은 이번 3월 일정에서 미국, 멕시코와 상대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환경 자체를 미리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도, 이동, 기후, 경기장 환경, 훈련 시간 등 낯선 변수들을 직접 겪으며 대회 적응력을 높이려는 계산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고의 26명을 뽑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드는 26명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값보다 역할 적합성과 헌신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디애슬레틱은 “포르투갈의 월드컵 경쟁력은 중원과 측면의 풍부한 재능, 그리고 수비 안정 여부와 함께,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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