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솔루션 7000억 수혈 위해 ‘고려아연 지분’ 꺼내나…차입 대신 유동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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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2.4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최대 주주인 ㈜한화가 8000억원대 자금 조달 방안으로 '자산 유동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 최대 주주(지분율 36.31%)로서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받는 물량 약 2112만 주(7000억원 규모)를 전량 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28%(장부가 약 3137억원)가 1순위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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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2.4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최대 주주인 ㈜한화가 8000억원대 자금 조달 방안으로 ‘자산 유동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추가 차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화 속도가 빠른 고려아연 지분의 부분 매각 가능성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7월 예정된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경영진의 배수의 진으로 풀이된다.
◇실권주는 없다…120% 풀청약 검토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 최대 주주(지분율 36.31%)로서 이번 유상증자에 배정받는 물량 약 2112만 주(7000억원 규모)를 전량 소화할 방침이다.
구주주 청약 후 남는 실권주를 추가로 확보하는 ‘20% 초과 청약’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 청약이 단행될 경우 ㈜한화의 투입 자금은 8400억원대까지 늘어난다. 초과 청약 카드는 증자 무산 리스크를 차단하고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강공책으로 해석된다.
유상증자 논란으로 소액주주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대주주가 잔여 물량을 전량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일반 공모 흥행을 떠받치는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을 최소화해 7월 분할 이후 김동관 부회장 체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동산 보다는 지분…고려아연 지분 활용 가능성
(주)한화가 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6월 30일 납입 시한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 매각 대상에 이목이 쏠린다.
(주)한화가 보유한 투자 부동산은 3505억원, 토지 4080억원, 건물은 1857억 원 등 총 9442억원 규모다.
부동산은 매수자 확보와 실사에 시일이 걸려 단기 처분이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결국 5조 9553억원에 달하는 타법인 출자 지분 활용이 최선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28%(장부가 약 3137억원)가 1순위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파트너십 유지를 고려해 지분 전체보다는 증자 대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려아연 측이 이미 ㈜한화 지분을 처분해 상호 지분 보유 명분이 약해진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 추진설 관련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6월 말이라는 시한을 고려할 때 경영진이 이미 실무적인 부분 매각 리스트를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 300% 폭탄 제거…지주사 재무건전성 사수 고육지책
(주)한화 측이 추가 차입을 최소화하려는 배경에는 7월 1일 인적분할 기일이 있다. 분할 전 ㈜한화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9.6%다.
분할이 실시되면 자본은 신설법인으로 분산되는 반면 부채는 존속법인(㈜한화)에 집중된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단숨에 300% 안팎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지주사 격인 ㈜한화가 자회사 수혈을 위해 다시 빚을 늘릴 경우, 분할 후 존속법인의 재무 구조는 악화가 불가피하다.
차입을 통한 지원은 증자 정당성을 훼손하고 지주사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기자본 중심의 자금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
㈜한화가 자구책으로 자산 유동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승계 로드맵의 완성도와 직결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분할 후 존속법인이 대규모 유동부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구조인 만큼, 지주사 차원에서 미리 자산을 현금화해 부채 상승폭을 억제하지 않으면 7월 분할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배주주의 자구책은 기습 증자에 따른 주주 반발을 잠재우고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6월 납입일까지 ㈜한화가 고려아연 지분 등을 얼마나 신속하게 유동화해 시장 불신을 해소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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