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팀에 트로피 9개 안기고 아름다운 이별”

최근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밝힌 이집트 출신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4)에 대한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의 평가다. 3월 24일(현지 시간) 살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리버풀과의 이별을 고하자 EPL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아름다운 이별'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2027년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조기에 종료하고 FA 신분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구단 측과 합의했다.
9년간 '리버풀 킹' 지위 걸맞은 대활약

3월 30일 임 위원을 만나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기로 한 배경과 향후 행선지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팬들 뇌리에는 살라가 지난 시즌 E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해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동안 그가 리버풀에서 올린 득점 기록을 정리한다면.
"살라는 리버풀에서 통산 435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기록했다. 138분당 1골을 넣은 셈이다. EPL에선 단일 클럽 기준 최다 공격 포인트인 281개(189골 92도움)를 달성했다.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EPL 경기만 봐도 107골 45도움을 기록해 리그 사상 단일 경기장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리버풀 선수로는 가장 많은 53골을 기록했다."
그런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기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
"EPL을 평정한 그도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에이징 커브(aging curve: 스포츠 선수가 나이가 들면서 능력이 감퇴하는 현상)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실제로 이번 시즌 경기를 보면 살라는 특유의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데다, 킥이나 드리블 연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남은 계약 기간 살라를 놓고 비판과 이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축구계에서 주목도가 높고 파급력도 큰 살라가 적절한 타이밍에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즌 리버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의지도 읽힌다."
구단 입장에선 스타 선수의 빈자리가 클 텐데.
"물론이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은 당장 살라보다 잘 뛰는 선수를 투입해 오른쪽 공격을 보강할 필요성이 더 크다. 게다가 그에게 들어가는 높은 주급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만 보면 살라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새 자원으로 윙 포워드를 보강하는 게 팀에 여러모로 플러스가 될 것이다. 리버풀 팬들도 팀 레전드인 살라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을 테다."
살라가 남은 시즌 리버풀에서 전성기 때와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까.
"살라는 팀과 팬들에게 멋지게 이별을 고했고, '이번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특별한 동기 부여도 생겼다. 하지만 최근 폼을 보면 여전히 매 경기 선발로 뛸 만한 상태인지 의문이다. 게다가 리버풀은 3월 21일(현지 시간) 브라이턴전에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즌 막바지 살라는 동료들에게 계속 득점 기회를 주는 것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에이징 커브 논란… 적절한 타이밍에 이별"
향후 살라 행선지를 예상하자면."아직 구체적인 이적설은 없다. 물밑에선 살라 영입 움직임이 있겠지만 당사자가 거취와 관련해 밝힌 내용은 없다. 다만 지난해 여름 살라가 EPL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자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이 나온 바 있다. 지금도 사우디 리그는 살라 정도 되는 스타에게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할 것이다. 게다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리그가 무슬림인 살라 입장에선 매력적인 행선지이기도 하다. 앞서 다른 스타 선수들이 그랬듯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도 한 가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MLS 샌디에이고 FC가 살라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예상한다. 구체적 정황이나 보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집트계 영국인인 모하메드 만수르가 샌디에이고 FC 구단주라는 점에서 살라에게 눈독을 들일 만하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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