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라지는 순간 푸틴 못 말린다”...가장 먼저 ‘여기’ 침공한다고?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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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재고를 넘어선 문제라고 말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일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NATO) 탈퇴를 재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답이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2028년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를 기습 점령하자 나토가 집단방위조항(5조) 발동을 두고 마비 상태에 빠진다는 가상 시나리오다.
회원국을 침공한 러시아 앞에서 나토는 끝내 대응하지 못하고 자멸의 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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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5/mk/20260405060601498oair.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일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NATO) 탈퇴를 재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답이다. 그는 나토를 “종이 호랑이”라고 부르며 77년간 서방 집단 안보의 근간이었던 동맹을 깎아내렸다. 기존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는 말이었다.
꼭 1년 전, 이와 같은 사태를 예견한 책이 있다. 독일의 군사전략가 카를로 마살라 뮌헨연방군대학교 교수는 ‘러시아가 이긴다면’에서 나토가 무력화되는 상황을 그렸다. 출간 즉시 독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12개 언어로 번역됐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2028년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를 기습 점령하자 나토가 집단방위조항(5조) 발동을 두고 마비 상태에 빠진다는 가상 시나리오다. 회원국을 침공한 러시아 앞에서 나토는 끝내 대응하지 못하고 자멸의 길로 들어선다.
마살라는 나토 붕괴의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를 든다.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에도 서방은 핵전쟁 위협 앞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지 못했고, 경제적 압박으로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고 오판했다. 러시아가 체제상 신속하게 침략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반면, 민주주의 체제는 전쟁 지원 여론을 통합하기 어렵다는 점도 짚는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유럽 국가들이 연이어 협조를 거부하면서 나토 동맹의 근간이 흔들리는 지금, 이 책을 펼치면 기시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의 처방은 단호하다. 러시아가 침략을 계획조차 하지 못하도록 억지력을 충분히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부터 독일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긴박하게 전개되는 시나리오는 전쟁소설을 읽는 듯하다. 다만 에스토니아 침공 장면이 지나치게 매끄럽게 그려져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출간 당시 유럽에서는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그토록 쉽게 나르바를 내줄 리 없고, 실제 점령에는 대규모 교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나토의 급작스러운 균열이 던지는 물음은 우리 것이기도 하다. 미국이 동맹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어떤 동맹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질서가 돌이킬 수 없는 변동의 길에 빠져들었다. 더 이상 한 지도자의 변덕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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