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완수 “지금이 골든타임… 경남, 우주항공 수도로”
“기능·위상 강화 시급…대통령·국무총리 직속으로”
“전남과 손잡고 산·학·연 집결 클러스터 조성 추진”
“지금이 경남 재도약의 골든타임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주항공 산업 대전환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산업단지와 우주항공청을 양축으로 ‘개발·생산·정비’를 아우르는 전주기 구조를 완성하고, 경남을 동북아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게 박 지사의 구상이다.
박 지사는 지난달 18일 준공한 사천 MRO 산업단지에 대해 “국내 항공산업 구조를 바꾸는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착공 이후 총사업비 1800억원이 투입된 이곳은 30만㎡(약 9만750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정비 시설과 격납고가 입주해 있다.

박 지사는 “그동안 항공기 정비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비용 유출이 컸다”며 “이제는 개발과 생산에 이어 정비까지 한 지역에서 수행하는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정비 시장은 향후 2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맞게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지사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며 “항공기 화물기 개조(P2F), 항공부품 국산화, 인공지능(AI) 기반 정비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산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KF-21, FA-50 등 군용기 정비까지 아우르는 ‘민·군 복합 MRO 허브’로 발전시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출범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주항공청 유치는 수도권 중심의 정책 구조를 경남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연구개발·산업·교육 기능을 집적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해 글로벌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현재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약 80%(2024년 매출 기준)가 경남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100여 개 관련 기업과 다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산업·학계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남 경제·산업 전반에 부는 회복 흐름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조선·방산 등 주력 산업이 반등하면서 투자와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며 “10조원대 투자 유치 성과는 경남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신호”라고 했다.
실제 작년 경남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10조402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9개 기업을 유치하고 5094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민선 8기 전체로 보면 543개 기업, 32조8069억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임기 성과로는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민선 8기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신뢰를 회복해 온 시간”이라며 “공약 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그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청렴도도 2021년 4등급에서 2024년 1등급으로 개선됐고, 정부 합동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목표 달성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균형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국가 기능의 지방 분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전 기관이 지역 산업·대학·연구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 경제권’으로 육성해 해양·관광·물류·산업이 결합된 초광역 경제권으로 재편하겠다”며 “경남·전남·부산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과제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박 지사는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천 MRO 단지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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