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도 안 췄는데...' 실바를 춤추게 한 건 '얼음팩 투혼'이었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김천(경북) 유진형 기자] 얼음팩 틈새로 피어난 에이스의 진심, 지젤 실바를 춤추게 한 '우승'의 무게
축제의 장이었던 올스타전에서도 좀처럼 몸을 흔들지 않았던 '무뚝뚝한 에이스' 실바가 마침내 움직였다. 그것도 가장 냉정하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코트 위에서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그녀는 평소의 무표정을 지우고 팬들의 환호에 맞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이들조차 눈을 의심케 한 그 춤은 단순한 세리머니를 넘어, 준플레이오프부터 단 한 걸음도 쉬지 않고 달려온 투혼의 산물이었다.


사실 실바의 몸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는 환호의 중심에서 물러나 어깨와 무릎에 묵직한 아이싱 팩을 칭칭 감았다. 코트를 가르는 강타를 쏟아낼 때마다 그 충격은 고스란히 그의 관절에 켜켜이 쌓였고, 쉼 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온몸의 근육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걷기조차 힘겨운 피로가 온몸을 짓눌렀지만, 코트를 가득 채운 팬들의 열망이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실바가 올스타전에서도 아껴두었던 춤을 꺼내 든 이유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도 뜨거운 화답이었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 보여준 그 짧은 몸짓은, 그가 이번 시즌 얼마나 절실하게 우승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는 장면이다.

에이스의 어깨 위에 놓인 차가운 얼음주머니는 역설적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그의 열정을 보여준다. 고통을 잠시 잊게 만든 팬들의 함성과 동료들과 약속한 정상의 자리. 실바는 지금 이 무거운 책임감을 기꺼이 짊어진 채, 얼음팩 틈새로 배어 나오는 통증을 견디며 우승이라는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42점, 40점, 32점, 30점, 35점 포스트시즌 매 경기 30점 이상을 폭격하는 멈출 줄 모르는 '쿠바 특급'의 괴력쇼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V리그에 입성 후 3년 연속 1,000점을 돌파한 실바는 딸 시아나가 보는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아이싱을 하고 춤을 춘 실바 / 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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