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이·천위페이·야마구치, 강적들 우글우글한 ‘전장’에 뛰어드는 ‘여제’…안세영,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윤은용 기자 2026. 4. 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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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AFP연합뉴스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다. 그가 우승을 한 대회보다,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본 안세영이지만, 이런 그에게도 ‘최후의 과제’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아시아 최고 권위의 개인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는 7일 중국 닝보에서 개막하는 2026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아시아선수권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총상금 규모가 55만 달러(약 8억3000만원)에 달하며 우승자에게는 1만2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안세영. AFP연합뉴스

이 대회의 우승 난이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전부 아시아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난이도가 올라갔다.

이 대회는 안세영이 ‘미등정’한 유일한 고지다. 안세영은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4년에는 8강에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결장했다. 과거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던 안세영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 또한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다만 우승 난이도가 워낙 높은 대회인만큼 안세영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다른 대회의 경우 32강이나 16강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상대를 만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강적을 만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왕즈이(2위·중국)를 비롯해 안세영의 ‘숙적’인 천위페이(3위·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 등이 전부 출전한다.

안세영. EPA연합뉴스

물론 전력에서는 안세영이 절대 우위다. 지난 전영오픈 결승에서 패하긴 했지만, 왕즈이를 상대로는 여전히 18승5패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천위페이와도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서 6승2패로 앞선다. 야마구치와는 올해 맞대결이 아직 없으나, 지난해 7차례 맞대결 중 6번을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세영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남자 복식의 ‘황금 콤비’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도 정상 탈환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인 이들은 지난 시즌 안세영과 나란히 11승을 달성하며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도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서승재의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직전 대회였던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김원호-서승재는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보다 랭킹 포인트에서 무려 2만3905점이나 앞서 압도적인 1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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