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음악가'를 아시나요?..."공연장·음악가 서로 윈윈"

이광연 2026. 4. 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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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상주 음악가라고 들어보셨나요?

클래식 공연장이나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음악가를 말하는데요.

음악가들은 성장의 기회가 되고 공연장은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 올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롯데콘서트홀의 상주음악가로 활동 중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최정상 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의 간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조성진 / 롯데 콘서트홀 상주음악가 :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 예술가로 활동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제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천국과도 같아요. 물론 진정한 목표는 해석이나 음악적 깊이와 관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2013년부터 매년 성장 가능성을 가진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는 금호아트홀도 올해는 처음으로 성악가를 얼굴로 내세웠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출신인 바리톤 김태한은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도 활동 중입니다.

[김태한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 대학년 4학년 재학 시절에 영아티스트로서 독창회로 데뷔 무대를 했고요. 퀸 엘리자베스에서 우승 이후 첫 독창회, 금호아트홀과 저는 처음이란 단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상주 음악가란, 공연장이나 오케스트라가 정해진 기간 특정 음악가를 핵심 예술가로 선정해 독주와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를 기획하고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일종의 홍보대사입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통영국제음악제에 이어 서울시향이 진은숙을 상주작곡가로 영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진은숙 / 2005년 상주음악가 위촉식 : 베토벤의 음악과 관계되는 현대 음악을 선정해서 연주를 하고 베토벤에 관한 영화도 상영할 예정입니다. 그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진은숙은 오는 6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에서 스티븐 호킹과 노엄 촘스키가 받았던 상을 받습니다.

3년 전 기초문화재단 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마포문화재단도 올해는 피아니스트 '선율'을 낙점해 두 번의 리사이틀은 물론 마티네 콘서트를 구성했습니다.

상주 음악가 제도는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충분히 펼치는 플랫폼이 되고 관객에게는 예술가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장일범 / 음악 평론가 : (예술가는)체임버도 하고 독주의 기회도 주어지고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해 볼 수 있게, 청중들도 단편적인 하나의 협연이나 이런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의 여러 면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또 레퍼토리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잖아요.]

공연장 역시 상징성이 있는 음악가를 선점하며 수익성도 챙길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화면출처 : 베를린필하모닉 유튜브 계정 마포아트센터

YTN 이광연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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