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대란 이정도라니…묘지에 가스통 400개 숨겨놓고 판매하는 ‘이 나라’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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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에서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 사재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의 한 묘지에서 LPG 가스통 400여 개가 발견됐고 관련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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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현지시간) 인도 카슈미르에서 사람들이 액화석유가스(LPG)를 구매하기 위해 모였다. EPA 연합뉴스

중동발 에너지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에서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 사재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의 한 묘지에서 LPG 가스통 400여 개가 발견됐고 관련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량은 불법 유통망을 통해 시세의 최대 3배 수준으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상업용 LPG 가스통 가격은 약 2100루피(한화 약 3만 4000원) 수준이지만 불법 시장에서는 6000루피(한화 약 9만 7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정부는 전국 단위 단속을 강화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의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당국은 최근 수천 건에 달하는 사재기 사례를 적발하고 대규모 압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식당은 LPG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운영을 이어가는 업소들 역시 가스 사용량이 많은 메뉴를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음식점과 호텔의 20% 이상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혼란의 배경에는 인도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LPG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이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해협은 글로벌 원유 및 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여파가 즉각적으로 공급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전력 대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기 인덕션 등 대체 조리기기 판매량은 평소 대비 수십 배 급증했으며, 주요 유통업체에서는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일부 가정은 공급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전기 조리기기로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시적 혼란을 넘어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식료품 가격 상승과 외식 물가 전반에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LPG 의존도가 높은 인도 특성상 원유보다 가스 수급 문제가 더 직접적인 경제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사들이 생산 확대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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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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