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친형 가해자 뒤바뀐 의문의 녹취록…'익산 의붓아들 학대 사망사건'의 진실('그알')

신영선 기자 2026. 4. 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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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의붓아들 학대 사망 사건, 응급실에서 시작된 비극의 실체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했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14세 김소망(가명) 군의 학대 사망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어 "지난 2월 반전 드라마를 보듯 상황이 급변했다. 그것은 잔혹한 아동학대 사건이 아니라 서글픈 형제 간의 패륜 범죄일까요. 형 믿음이는 어쩌다가 함께 학대받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로 의심을 받게 되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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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익산 의붓아들 학대 사망 사건, 응급실에서 시작된 비극의 실체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했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14세 김소망(가명) 군의 학대 사망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2025년 1월 31일 오후 7시께,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 소망이가 이송됐다. 당시 응급실 관계자는 "굉장히 말랐던 걸로 기억한다. 왔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아이 아버지가 30분 전까지는 멀쩡했는데 갑자기 숨을 안 쉬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소망이의 사인은 장기 파열과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병원 관계자들은 부모의 태도에 의구심을 가졌다. 관계자는 소망이의 부모를 두고 "태연했다"며, 119 연결이 안 되어 자차로 왔다는 설명에도 의문을 표했다. 다만 차량 블랙박스에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보며 울부짖는 친모의 영상이 담겨 있었다. 또한 응급실 관계자는 "등 이런 곳에 멍이 있었다. 귓볼에 멍이 있었는데 단순 외상이 아닌 폭행, 학대의 정황이라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소망이는 중학교 2학년 방학 중이었다. 계부 오 씨는 2018년 소망이의 어머니와 재혼하며 새아버지가 됐다. 여성청소년과 수사계장 최 씨는 "수사 과정에서 포렌식을 진행했다. 통화 녹취 문자 메시지에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통화 음성에서 오 씨는 소망이에게 "너 인지능력이 아주 떨어지는데", "너의 멍청함을 나에게 자랑하고 싶은 거야?"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해 4월 시작된 1심 재판에서 오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적용되어 형량이 13년으로 감형됐다. 이 과정에서 형 믿음(가명)이가 동생을 살해한 가해자로 지목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MC 김상중은 형제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비교하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통통하던 볼살도 사라졌다. 풍성하던 머리도 오 씨와의 만남 이후 변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반전 드라마를 보듯 상황이 급변했다. 그것은 잔혹한 아동학대 사건이 아니라 서글픈 형제 간의 패륜 범죄일까요. 형 믿음이는 어쩌다가 함께 학대받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로 의심을 받게 되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의 2심에서는 믿음이가 계부의 형과 대화하던 중 "버릇을 고치려고 때렸는데"라고 말하는 녹음 파일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계부의 형은 제작진에게 "할 말이 없다"며 "조카가 죽었다. 저는 중간 입장이다. 동생이고 조카인데 누구 편을 드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부성애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계부를 의심했다.

조사 결과 계부는 2019년에도 형제를 학대한 전력이 있었다. 믿음이는 계부의 강요로 동생 폭행에 가담했다고 증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믿음이의 단독 폭행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는 "믿음의 실제 폭행에 신빙성은 있지만 계부 오 씨의 폭행을 대행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친모와 믿음이의 변호사가 동일한 상황으로 친권상실청구를 한 상태다. 한 변호사가 무료 변호를 자처하며 친모를 찾아가 "큰 아들 안 도와줘요"라고 외쳤지만, 친모는 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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