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韓 슈퍼스타' 이승우가 밝힌 솔직한 심경 "선수로서 처음 겪어본 일"

장하준 기자 2026. 4. 5. 00: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장하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환상적인 득점으로 어느 정도의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울산HD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에 터진 조위제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전에 터진 이승우의 환상적인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3연승에 성공했으며, 울산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지정된 이는 이승우였다.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막바지에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터진 이승우의 골은 전북에 승리를 안기는 득점이었다.

게다가 과정도 환상적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팬텀 드리블로 윤종규를 완벽히 따돌린 뒤, 박스 안으로 진입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조현우의 구석을 찌르며 이번 시즌 첫 골을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너무 기쁘다. 특히 10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골도 넣고 승리해 기쁘다"라며 가벼운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은 이승우지만, 뒤에는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 2024년 중반 수원FC를 떠나 전북에 합류한 이승우는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치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다. K리그1 최고의 슈퍼스타로 꼽히는 이승우가 이런 대우를 받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자연스레 이승우는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포기 대신 더 이를 악물었다.

이승우는 "전북에 소속된 선수들은 모두 90분을 뛰고 싶고 선발로 뛰고 싶다. 하루하루 훈련을 하고 있는데, 나도 90분과 선발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또 감독님이 선택하는 것이니 감독님이 선택을 내리기 어렵게 하는 것이 선수들의 역할이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무작정 불만을 털어놓기보단, 본인의 발전을 강조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렇다면 이승우는 울산전 득점으로 그간의 한을 풀어냈을까. 이제 심정이 좀 괜찮냐는 질문을 받은 이승우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밖에서 보시는 분들은 경기를 안 뛰고 선수들의 하루하루를 모른다. 올해를 시작할 때 자존심이 많이 상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말 '내가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을까, 대체 내가 지금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뭘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다. 그래도 부모님이나 저희 형, 친구들, 주변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서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진짜 너무 힘들었다. 더 깊은 이야기는 말씀 못 드리지만 축구 선수로서 처음으로 겪었던 일이었다"라며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득점 과정에서 나온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있었다. 이승우는 "깃발을 뽑는 세리머니를 하려 했는데 팬분들이 너무 거대한 깃발을 주려 하셨다. 그러다가 괜히 경고받을 것 같아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깃발이 나보다 크더라. 조그마한 것을 원했는데 소통의 오류가 있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과 더 먼 미래의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항상 얘기했지만, 전북에 온 뒤로부터 팀에 큰 애정이 있었다. 수원FC에서 2년 반 동안 잘했기 때문에 전북이라는 구단에서 저를 영입했고, 영입 과정에서 감사했던 부분도 많아 정말 잘하고 싶었다. 지금 계약되어 있는 기간 동안 어떤 상황이 와도 정말 이 팀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오는 11일에 예정된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를 묻자 "상암 원정은 어렵다. 또 서울이 상승세이기도 하다. 근데 우승 경쟁을 하려면 이런 팀들을 이겨야 한다. 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기세를 통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연승 행진에 탄력받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