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ssue] 골 세리머니 후 뒤늦은 VAR... 주심의 '우유부단함'이 망친 경기의 흐름

이종관 기자 2026. 4. 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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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판정에 확신 없는 주심이 현장의 혼란을 자초했다.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갈팡질팡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미숙한 경기 운영은 K리그 심판진의 전문성에 깊은 의구심을 남겼다.

이후 홍원진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안았으나 경기 막판에 르본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판정의 정확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경기 운영의 일관성과 신속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오현정 주심의 운영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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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플레이 중계 화면 캡쳐

[포포투=이종관]

자신의 판정에 확신 없는 주심이 현장의 혼란을 자초했다.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갈팡질팡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미숙한 경기 운영은 K리그 심판진의 전문성에 깊은 의구심을 남겼다.

전남 드래곤즈는 4일 오후 2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에서 용인FC에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남은 승점 4점과 함께 리그 14위에 위치했다.

전남이 이번에도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전남은 전반 41분, 유동규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4분에 르본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홍원진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안았으나 경기 막판에 르본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극적인 실점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김보섭이 올린 크로스를 차승현이 잡아 골 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리그 무승 기록을 5경기로 늘린 전남. 논란의 판정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차승현의 극장 동점골 장면에서 핸드볼 논란이 터진 것. 차승현은 후반 추가시간 7분, 박스 안에서 김보섭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차승현에게 실점을 내준 후 전남 선수들은 손을 들어 핸드볼 반칙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사진=쿠팡 플레이 중계 화면 캡쳐

이 경기를 관장한 오현정 주심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실(VOR)과 교신을 진행했다. 그리고 약 8분 정도의 교신 끝에 득점은 인정됐다. 하지만 박동혁 감독을 비롯한 전남 코칭스태프는 계속해서 판정에 의문을 표했고, 이 과정에서 전남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용인의 득점이 인정되고, 다시 킥오프를 준비 중이던 상황. 오현정 주심은 갑작스레 온 필드 리뷰를 실시해 득점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 이후 마이크를 들어 “온 필드 리뷰 결과, 용인 13번 선수(차승현)의 득점 전 손에 맞는 장면은 명확히 필드에서 봤을 때 옆구리에 맞은 걸로 판단해 원심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판정의 결과보다 그 과정에 있었다. 이미 VOR과 8분이라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교신하며 득점을 인정했던 주심이었다. 선수들은 이미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 킥오프를 준비하고 있었고, 경기 흐름은 사실상 정돈된 상태였다. 하지만 주심은 뒤늦게 다시 온 필드 리뷰를 선언하며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깎아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미 장시간의 교신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모니터 앞으로 향하며 온 필드 리뷰를 결정한 장면은 '판정의 확신'이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듯한 불필요한 재확인 과정 속에 경기는 완전히 멈춰 섰고,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던 양 팀 선수들의 집중력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지루한 판독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득점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만 10분 가까운 시간이 허비되면서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이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판정의 정확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경기 운영의 일관성과 신속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오현정 주심의 운영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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