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꽤 높네" 몰리는 직장인들…따져볼 것은

김혜민 기자 2026. 4.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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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진 산식에 따라 산출되고, 회사가 지급할 책임을 집니다.

저성장 기조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임금피크제가 확산하면서 퇴직 시점 임금에 수익률이 고정되는 DB형의 매력이 감소한 데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르며 DC형을 선택하는 근로자가 많아진 걸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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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물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따져봐야 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머니무브, 김혜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서흥섭 씨는 1년여 전 퇴직연금 방식을 확정급여인 DB형에서 확정기여인 DC형로 바꿨습니다.

3개월 전부터는 국내 방산 기업 ETF에도 투자했다가 꽤 높은 수익을 봤습니다.

[서흥섭/직장인 : 전쟁이 터져서 수익률이 한 30% 정도까지 올랐거든요. 그래서 DB로 뒀을 때보다 DC로 전환되면서 운용의 자율성이 있다 보니까 훨씬 만족도가 큰 것 같습니다.]

퇴직연금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진 산식에 따라 산출되고, 회사가 지급할 책임을 집니다.

DC형은 회사가 내는 부담금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퇴직할 때 받을 돈도 유동적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DB형 적립금은 228조 9천억 원, DC형은 137조 원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DB형이 14조 원 증가할 동안 DC형은 23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저성장 기조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임금피크제가 확산하면서 퇴직 시점 임금에 수익률이 고정되는 DB형의 매력이 감소한 데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르며 DC형을 선택하는 근로자가 많아진 걸로 분석됩니다.

[김경문/직장인 : 주식시장이나 이런 게 많이 오르다 보니까 저도 좀 뒤처질 것 같아서 최근에 바꾸게 됐습니다.]

DC형 상품은 미국 나스닥이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인기였지만, 지난해부터 코스피, 코스닥 추종 상품 가입자가 급증했습니다.

[안윤철/삼성증권 연금본부 이사 : 국내 주식 비중이 저희 같은 경우는 한 12%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26%까지 상승을 했습니다.]

다만, DC형은 운용 성과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고, 투자 상품에 수수료가 따로 붙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오래 근무한다면 DB형이 나을 수 있습니다.

또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한흥수, VJ : 정한욱)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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