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강민호, 15타수 무안타 →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 대변신…'디아즈+최형우 홈런' 삼성, KT 연파하며 4연승 질주 [수원리뷰]

김영록 2026. 4. 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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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믿었던' 투수보다는 타자들의 보답이 빛났다. 특히 오래 기다렸던 베테랑의 한방은 한층 더 짜릿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8회초 터진 강민호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에 이어 KT를 연파, 상대의 홈개막시리즈 위닝을 확정지었다. 반면 KT는 첫 5경기에서 53점을 쏟아내며 리그 팀타율, OPS(출루율+장타율) 1위의 불방망이를 과시했지만, 첫날 후라도-사우어의 투수전에 이어 둘째날 타격전에서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은 디아즈-최형우의 홈런포와 더불어 9번타자 포수로 출전한 강민호가 3안타 4타점을 몰아치는 불방망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가 9번타자로 나선 건 생애 2번째로,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09년 6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 최형우(지명타자) 류지혁(2루)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 강민호(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최원태.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포수) 김상수(2루) 오윤석(1루) 류현인(3루) 이강민(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소형준.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래 우리팀 타선이 좋다고들 했는데, 일단 시즌초는 투수력의 팀"이라며 웃었다. 베스트9 중 7명이 좌타자라는 말에 "좌투수 상대로도 잘 대처하는 선수들이고, 특별히 바꿀 선수가 없다. 내일은 강민호가 쉬는 날이라 박세혁이 마스크를 쓴다. 그러면 좌타자만 8명"이라며 웃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진을 당한 후 배트를 내던지는 감정 표현으로 화제가 됐던 김영웅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고들 하던데, 김영웅처럼 준비한대로 안되면 그런 표현도 필요하다. 상대에게 위압감도 줄 수 있고, 혼자 꽁하게 있는 것보다 낫다"고 답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가 포수 대신 타격에 집중하면서 확실히 편한 것 같다. 1주일 내내 포수 보려면 지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요즘 보면 정말 집중력이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어 원상현이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승혁 김민수 전용주에 스기모토 정도가 올해 필승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선을 제압한 쪽은 삼성이었다. 1회초 '홈런왕' 디아즈가 2사 1루 상황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몸쪽 142㎞ 투심을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KT 소형준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상황.

최원태.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기세는 계속됐다. 2회초 2사 1루에서 올시즌 15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던 강민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T 우익수 안현민이 전력질주로 따라붙었지만, 타구는 아쉽게 글러브를 스쳐갔다.

KT는 2회말을 5득점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한방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장성우의 안타, 김상수의 스트레이트볼넷, 오윤석의 안타가 이어진 만루에서 류현인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

1사 후 2사 1,2루에서 이번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앞서 한화 전에서도 클러치 히터의 존재감을 뽐냈던 김현수다운 한방이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삼성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4회 첫타자 최형우가 13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류지혁의 2루타와 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다시 강민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초에는 1사 후 구자욱의 좌익선상 2루타,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회를 제외하곤 실점없이 5이닝을 마쳤다. KT 소형준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9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7회말 안현민이 삼성 필승조 미야지를 상대로 좌익선상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되찾는듯 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전용주에 이어 스기모토까지 투입했지만, 1사 후 김영웅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강민호가 또다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최지광을 올렸다. KT는 9회말 2사 후 안현민, 힐리어드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KT 벤치는 대타 이정훈을 기용했다. 하지만 이정훈이 1루 직선타로 물러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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