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느리지만 천천히→슬로우스타터→2연승' 박태하 감독 “연승은 언제 들어도 참 기분 좋은 단어”

박대성 기자 2026. 4.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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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연승 행진이다.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인상을 찌푸렸던 박태하 감독도 이제야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2연승이라는 단어가 사실 굉장히 기쁜 단어다"라며 덤덤하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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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연승 행진이다.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인상을 찌푸렸던 박태하 감독도 이제야 활짝 웃었다.

포항은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0으로 이겼다. 김천상무전부터 부천FC전까지 지독하게 발목 잡혔던 4경기 무승을 강원FC(1-0 승)전에서 ‘액땜’하고 대전까지 잡아내며 2연승에 안착했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2연승이라는 단어가 사실 굉장히 기쁜 단어다”라며 덤덤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서포터 분들, 우리 팀을 사랑해주시는 관중들께 감사하다. 상대가 퇴장으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골을 더 많이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것이 축구다. 2연승으로 마무리하게 돼 감독으로서 굉장히 기분 좋은 하루”라고 말했다.

포항은 전반전 상대의 퇴장으로 일찍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호재의 페널티 킥 결승골이 있었지만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

완벽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경기에 대해 박 감독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다득점으로 이기면 기분은 좋았겠지만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더 중요한 것은 무실점이라는 것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무실점에 대한 욕심을 가진다면 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포항은 후반 막판 트란지스카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 뻔 했지만, 이호재의 몸에 걸려 오프사이드가 됐다. 한 골 더 달아날 수 있었던 상황을 놓쳤을 때 박태하 감독은 어땠을까.

“매번 상황들이 안타깝고 아쉽다”라고 웃은 박 감독은 “어떻게든 이겨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골이 들어가면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축구는 늘 어렵고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수비진에 변화가 있었다. 후방 라인 변화 속에서도 지난 경기에 이어 대전전까지 무실점 2연승에 안착했다.

박태하 감독은 “요 근래 포지션마다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굉장히 많아졌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고 벤치에 앉힐지 고민이 크다. 우리 선수들은 누가 들어가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점이 우리한테는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매 시즌 느리지만 천천히 정상 궤도에 올라간다. ‘슬로우스타터가 싫다’고 말했던 박태하 감독이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점점 다시 상승세에 있다.

박태하 감독은 “아직 슬로우스타터라던지 상승세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기상조다. 오늘은 기분이 좋지만 내일은 다음 경기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것이 반복되는 게 축구다. 오늘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내일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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