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평균 2천원' 목전…제약 많은 '러시아산 원유 확보'
[앵커]
중동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기름값도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동산 대체품으로 제재가 한시적으로 풀린 러시아산 원유가 고려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제약이 많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 주유소.
휘발윳값이 리터당 2089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권규석 : 너무 비싸네. 계속 올라가요. 그래서 반쯤 남았는데 가득 채우려고 지금 나왔어요.]
지난주 고시된 2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올랐는데, 주유소 판매 마진을 고려하면 다음 주쯤 기름값 평균 2000원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에 우리와 가까운 러시아산 원유 수입선 회복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러시아에서 이렇게 와서 울산으로 가면 중동에서 오는 것보다 훨씬 짧고, 러시아산 석유가 (대부분 중질유라) 우리 (정유) 플랜트에 딱 맞기도 하고 상당히 매력적이죠.]
2022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5.6%로 중동 의존도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러우 전쟁 이후 국제 사회 제재로 끊겼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오는 11일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LG화학이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톤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성공한 정유사는 없었습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지난 3월 31일) : (러시아산) 원유는 그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 나프타보다. 원유는 VLCC(200만 배럴 초대형 유조선)가 통으로 움직이는 경우들이 많아서 제약이 더 많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향후 EU나 미국 수출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됩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실장 : 유럽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일시적 제재 완화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사실 어떤 문서로 개런티(보장) 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업에겐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물류 리스크를 해소할 보호 장치를 정부가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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