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동료' 발롱도르 수상 뎀벨레가 고작 626억? '디아라 판결'이 뭐길래.. '구단들 초긴장'

강필주 2026. 4. 4. 18: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202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가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이강인(25) 동료인 뎀벨레는 지난 2023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5040만 유로였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뎀벨레는 PSG 합류 후 전성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른 구단이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뎀벨레를 데려가고 싶다면 계약기간까지 고려해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들 수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마에타 몰랑고(44) 회장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르트'에 출연, "디아라 판결이 축구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뎀벨레를 구체적으로 예로 제시하는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사진] 발롱도르 SNS

몰랑고 회장은 "디아라 판결은 축구계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뎀벨레의 경우 PSG에서 3번째 시즌이다. 즉 이미 보호기간을 벗어났다"면서 "그 말은 뎀벨레가 5월에 'PSG 친구들, 저 갑니다'라고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무런 이유 없이 떠나는 것이다. 두 달 동안 카리브해 해변에서 쉬다가, 이후 첼시와 계약할 수 있다"면서 "디아라 판결 때문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그가 첼시에서 뛸 수 있도록 등록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아라 판결은 '제2의 보스만 판결'이라 불린다. 선수의 계약 해지 자유를 보장하고 구단의 이적료 독점권을 무너뜨린 법적 절차를 말한다.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PSG에서 뛰었던 라사나 디아라(41)는 2013년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년 만에 구단이 연봉 삭감 등을 이유로 계약을 일방 해지했다. 

그러자 국제축구연맹(FIFA) 분쟁해결기구는 디아라에게 1050만 유로(약 183억 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정했다. 로얄 샤를루아(벨기에)가 디아라 영입을 추진했으나 FIFA와 벨기에축구협회가 새 구단의 연대 책임 면제를 보장하지 않자 계약이 무산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디아라는 1년 넘도록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당시 디아라는 29세의 나이였다. 자신의 황금기를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통째로 날린 것이다. 

이에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지난 2024년 10월 FIFA의 선수 이적 제한 규정이 EU법이 보장하는 '노동자 이동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기존 FIFA 규정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한 선수는 새 구단과 연대 책임으로 전 구단에 배상해야 했다. 계약 초기 3년 이내 해지 시 새 구단에 스포츠 제재가 가해졌고, 분쟁 중엔 국제이적확인서(CIT) 발급이 거부돼 선수가 완전히 발이 묶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판결 이후 '잔여 계약 기간의 연봉'만이 합법적 기준으로 남게 됐다. 구단 간에 협의된 이적료는 선수 본인이 협상한 것이 아니므로 배상금 산정에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뎀벨레 사례가 나온다. 연봉 1800만 유로(약 313억 원)에 잔여 계약 2년이면 보상금은 3600만 유로(약 626억 원)라는 것이다. 

이 말은 결국 시장 가치가 1억5000만~2억 유로(약 2600억~3479억 원)에 달하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단 3600만 유로에 영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5년 '보스만 판결'이 계약 만료 후 선수의 자유 이적을 보장했다면, '디아라 판결'은 아예 계약 기간 중에도 선수가 훨씬 낮은 비용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현재 FIFA는 이 판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2024년 12월 임시 규정을 마련했지만,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유럽은 판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반발 중이다. 선수노조들은 계속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PSG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뎀벨레에 대해 "선수 연봉 상한 정책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클럽이 모든 것보다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뎀벨레 측은 연봉 협상에서 PSG가 제시한 연 3000만 유로(약 522억 원)의 두 배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뎀벨레 협상이 결렬되고 디아라 판결이 현실화될 경우 PSG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최대 6분의 1 가격인 3600만 유로에 잃을 수도 있다. 과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