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인데 '54조'라니"…개미들 놀랄 삼전 '역대급' 예고 [종목+]

노정동 2026. 4.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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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5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던 20조737억원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40조원대로 추정해왔다.

분기 40조원대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그동안 밟아보지 못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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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메리츠증권 "1분기 영업익 53조9000억 전망…반도체만 50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5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던 20조737억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업황 개선 본격화가 반영된 지난해 4분기를 크게 뛰어넘는 53조9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40조~45조원으로 추정한 증권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5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었던 43조6011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뛰어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분기 삼성전자가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판가 인상이 완만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비중이 낮은 탓도 있지만 선두 업체로서 범용 시장 내 적극적이고 과감한 가격 정책을 1분기 내내 견인했다"며 "메모리 영업이익만 50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분기 D램과 낸드 영업이익률은 각각 77%와 5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전체 사이클에서 중간 정도에 근접해 가고 있을 뿐"이라며 "압도적 실적뿐만 아니라 명확한 주주환원책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뿐 아니라 주가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 외에도 가전·스마트폰(MX) 부문에선 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디스플레이(SDC) 부문에선 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파운드리에선 1조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HBM 반도체. <사진=이솔 기자>


증권사들은 그동안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40조원대로 추정해왔다. 분기 40조원대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그동안 밟아보지 못한 수준이다.

KB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40조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1조원을, 대신증권은 45조원을 예상했다. 매출 역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첫 '100조원 시대' 진입이 유력하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HBM 수요 증가와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관측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 HBM4 가격은 HBM3E 대비 최대 30% 높은 7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지난해 말 9.3달러 대비 35.4% 올랐다.

낸드 가격 역시 상승세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3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7.73달러로 1개월 만에 40%가량 급등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판매 결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다. 이에 이번 분기 달러화 강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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