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2연승' 한화 왕옌청 "제 유니폼 더 많이 사주세요"(종합)

서장원 기자 2026. 4.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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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6⅓이닝 3실점 비자책 호투…한화 첫 QS
"공격적인 피칭 좋은 결과, 원정 팬들 응원에 큰 힘"
한화 투수 왕옌청.(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왕옌청은 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 한화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왕옌청은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가족들 앞에서 1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왕옌청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날(3일) 경기 선발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선발승을 따내며 연패 사슬을 끊어낸 한화는 왕옌청이 연승의 파랑새가 되길 바랐는데, 왕옌청은 호투로 화답했다.

1회부터 3회까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3점을 뽑아 왕옌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왕옌청은 4회 선두타자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1루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수비를 미루다가 타자주자를 살려 보낸 게 아쉬웠다.

그러나 왕옌청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이 2루 도루를 감행한 박준순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왕옌청은 다즈 카메론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왕옌청은 5회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후 안재석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한화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안재석이 재빨리 2루를 훔쳤다.

왕옌청은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에 몰렸다. 박찬호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포스아웃 시킨 왕옌청은 박지훈에게도 유격수 방면 땅볼을 끌어냈지만, 이도윤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주자 안재석이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왕옌청은 윤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박준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윤준호를 2루에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 투수 왕옌청.(한화 이글스 제공)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왕옌청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카메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끌어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왕옌청은 7회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은 왕옌청은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안재석에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찬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유격수 이도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1사 2루에서 왕옌청을 내리고 김종수를 올렸다. 김종수가 김인태를 삼진, 윤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한화가 9-3으로 두산을 잡으면서 왕옌청의 선발승도 완성됐다.

경기 후 왕옌청은 "오늘도 저번 등판처럼 (최)재훈이 형이 말한 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끝까지 처리를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하다. 이 부분을 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와 원투펀치를 구축한 왕옌청은 "모두가 똑같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뛰고 있다.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열심히 해야 더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며 선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원정 경기지만, 이날도 한화팬들은 잠실 구장 3루 구역을 가득 메워 뜨거운 응원을 보내 왕옌청을 놀라게 했다.

왕옌청은 "원정인데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걸 보고 되게 놀랐고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한화 팬이 왕옌청의 호투를 보고 유니폼을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전해 들은 왕옌청은 "정말이냐"고 반문한 뒤 "제 유니폼을 더 많이 사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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