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 학생 2년 연속 감소…이란 전쟁 여파에 감소세 더 가팔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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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을 국내에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가 2년 연속 학생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4곳의 재학생은 2023년 486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4638명, 2025년 4133명으로 줄었습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학교와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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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비인가 학교 확산 이중 압박
◇ 이란 전쟁 물가 충격, 추가 감소 우려

해외 유학을 국내에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가 2년 연속 학생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물가 부담이 더 커지면서 감소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4곳의 재학생은 2023년 486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4638명, 2025년 4133명으로 줄었습니다.
감소율은 2024년 4.7%, 2025년 10.9%로 해마다 폭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같은 기간 충원율도 84.5%에서 71.7%로 최근 2년간 1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브랭섬홀 아시아(BHA)는 2년 사이 1189명에서 886명으로 25.5%가 빠졌습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가 7.9%, 한국국제학교 제주(KIS)가 6.8% 줄었습니다.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도 1.8% 감소했습니다.

국제학교 학생수 감소엔 복합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건 고물가와 고환율로 인한 교육비 부담입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학교와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입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전국으로 번진 비인가 국제학교 문제가 겹쳤습니다.
비인가 국제학교는 국내 학력은 인정되지 않지만 해외 대학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가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로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전국 비인가 국제학교는 2024년 기준 약 130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서귀포 지역의 의료.편의 인프라 부족도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이런 경향은 해외 유학 시장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외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12만9726명으로, 2011년 26만2465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고물가와 고환율로 유학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주요국이 잇따라 유학생 유입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항공료와 현지 생활비, 물류 비용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제주 국제학교와 해외 유학 시장 모두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란 전쟁의 파장이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학생 충원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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