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소년·소녀 포스터’ 이란, 12세 어린이부대까지 동원…“위험천만 포커 게임”

이원율 2026. 4. 4.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12세 어린이까지 동원해 병력 부족을 메우려고 하며, 이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총동원령을 연상시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런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지상전에 대비해 주요 석유 항구의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활동가 협회'는 이미 검문소 근무 중 사망한 어린이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보도…“문자 메시지로 국민 참여 독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EPA·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이 12세 어린이까지 동원해 병력 부족을 메우려고 하며, 이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총동원령을 연상시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런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지상전에 대비해 주요 석유 항구의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에브라힘 아지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의 하르그섬 방문 후 이곳의 요새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유도 미사일을 증강 배치하고 해안선에 기뢰를 매설하는 한편, 곳곳에 부비트랩을 깔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섬 지하에 방대한 터널망이 짜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가진 1인칭 시점(FPV) 드론도 강력한 위협 수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이란은 미국의 상륙 작전 비용을 정치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높이려는 의도”라며 “먼저 드론으로 타격을 한 뒤, 이후 보복 범위를 주변으로 넓히려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내에서는 미군에 맞설 자원병을 모집하는 ‘잔파다’(희생) 캠페인도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 중이다.

특히 이번 모집에는 12세 미성년자까지도 포함된다. 혁명수비대는 자원한 어린이들을 취사·의료 등 지원 및 검문소 경계 임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 산하 매체 ‘데파 프레스’는 히잡을 쓴 10대 소년·소녀들이 웃는 포스터를 게재하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라힘 나달리 혁명수비대 부국장은 이 매체에 “모든 이해 관계자가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조국 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활동가 협회’는 이미 검문소 근무 중 사망한 어린이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이란이 약 100만명의 현역 및 예비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훈련은 부족하고 무기도 수십 년 된 구식이 많지만, 험준한 산악지형과 수년간 지역 민병대와 협력한 비대칭 전투 경험을 갖추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밥 하워드는 현 상황에 대해 “위험천만한 포커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AP]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48시간 일시 휴전 제안을 문서가 아닌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이 3일 전했다.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통해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해 역내 위기가 고조되고 미군이 심각한 어려움과 마주하자 이러한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란의 답변은 현장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공세 그 자체”라며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