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생존 못한 K-라드큐브…첫 시도 함께한 韓 기업은 [빛이 나는 비즈]
나라스페이스, 천문연 손잡고 라드큐브 제작
23년 첫 인공위성 이어 올 하반기 추가 발사
KT샛, 5개국 지상국 운영·전용 소프트웨어 구축
고궤도 위성 운영 확장 맞춰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

오늘(4일) 오후 2시 30분께 우주항공청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한국의 큐브위성 ‘K-라드큐브’의 신호를 결국 감지하지 못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은 “K-라드큐브 임무운영팀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첫 근지점 통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하였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K-라드큐브는 국내 최초로 정지궤도를 넘은 고궤도에서 밴앨런 복사대 통과 구간에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는 임무는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 다만 한국의 목표인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앞두고 국내 여러 민간 우주 기업이 반 세기만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술적 경험을 축적하고 우주 탐사 역량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주목을 받는 곳은 이번 K-라드큐브의 제작과 관제를 맡은 두 기업이다.

첨단 위성 제작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는 2023년 첫 인공위성인 ‘옵저버(Observer)’를 발사하며 민간 기업 최초로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검증 기록)’를 확보했다. 옵저버는 지구 관측용 초소형 위성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발사돼 궤도 안착 및 통신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의 메탄 모니터링 전용 초소형 위성 군집인 나르샤(NarSha)를 발사할 계획이다. 나르샤는 초분광 센서를 탑재해 산업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메탄 농도를 정밀하게 추적하여 탄소 중립 대응 및 기후 변화 감시에 기여하는 용도이다.

나라스페이스의 장기 목표는 산업별 맞춤형 위성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재난재해 감시 및 피해 분석·도시 관리·환경 변화 및 자원 관리·국방 및 안보 감시·농업 분석 및 수확량 예측·금융/경제 등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에 맞춘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보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초해상화 (Super Resolution)’ 기술을 사용한다.

이번 위성 사출 후에는 KT샛은 초기 운영을 위해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하여 교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2일 궤도 투입 후 오후 2시 30분경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고, 같은 날 오후 9시 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 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마지막으로 위성과 수신 거리는 약 6만 8000km였다. 다누리 달 궤도선의 150만 km 거리 통신 이후 국내 큐브위성으로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루어진 사례다.
당초 KT샛은 정지궤도 위성 중심으로 관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는 2014년 코리아샛 8(KOREASAT-8)에 이어 2017년도 무궁화위성 7호(KOREASAT-7) 및 무궁화위성 5A호(KOREASAT-5A), 2024년에는 통신위성 무궁화위성 6A호(Koreasat-6A)를 발사해 운용 중이다.
하지만 이번 K-라드큐브를 모멘텀 삼아 변동성이 많은 고궤도 이상으로 관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도의 위성 서비스 역량이 요구되는 우주 데이터센터로 회사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다.
앞서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한 강희숙 KT샛 서비스기획본부장은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위성 위치에 맞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면서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판단하고 책임지는 위성 운영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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