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이란 당분간 호르무즈 열어줄 가능성 낮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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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은 당분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3일 익명 취재원 3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세계의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미국에 대해 이란이 지닌 실질적으로 유일한 레버리지이기 때문이라고 취재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분석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 조치로 에너지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없는 전쟁'에서 빨리 출구를 찾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군사력을 근본적으로 약화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이번 전쟁이 오히려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란의 능력을 부각하게 돼 이란의 지역 내 영향력을 키워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미국은 이란의 대량살상무기(weapon of mass destruction) 개발을 막으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이란에 대량혼란무기(weapon of mass disruption)를 안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쟁 후 이란이 수로 교통을 통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보다 "이러한 결과를 막는 데 있어서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앞으로도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적극 활용할 전망입니다.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란이 세계 각국을 적대국, 중립국, 우호국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호르무즈해협 통과 허용 여부와 정도에 차등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 적대국 관련 선박들의 통행은 금지하고, 중립국 관련 선박들로부터는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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