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현대가 더비서 '시즌 첫 패' 김현석 감독, "잠을 너무 잘 잤나...내가 너무 자만했다"

김아인 기자 2026. 4.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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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전주)]

김현석 감독은 첫 현대가 더비 패배를 돌아보면서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HD는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전북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울산은 이른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조위제가 머리로 밀어넣은 선제골에 당하면서 리드를 허용했다. 야고, 이동경, 이진현 등이 연달아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도 울었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된 이승우의 쐐기골에 당하면서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김현석 감독은 "현대가 더비에 대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보기에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전반전엔 그래서 하고자 했던 부분이 많이 안 나왔다. 경기 도중에 그걸 조절하고 싶었는데 워낙 밖에서 소리가 크다 보니 전달이 잘 안됐다. 전반 끝나고 하고자 한 것들 수정했다. 후반전 경기력 좋았다. 2경기째 득점이 없어 아쉽다. 몰아붙일 때 동점골이 먼저 터졌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은 전반전은 아쉬웠지만 후반전은 준비한 대로 전북 가둬놓고 좋은 경기 보였다. 리그 초반이고 아직 전북과 2경기 남았다. 끝나고 미팅에서 지난 경기 잊고 다가오는 경기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치고나가자고 했다. 준비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들이 부족했던 거 같다. 전북 다음에는 꼭 이기고 싶고, 이기겠다. 선수들 기죽지 않고 밝은 마음으로 울산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반전은 울산이 완전히 전북에 밀린 경기력을 보였다. 하프타임 지시사항을 묻자 "선수가 없는 것보다는 뎁스가 좀 약한 편이긴 하다. 휴식기 동안 보야니치가 일주일 동안 훈련을 못 했다. 집에서 음식을 먹다가 이상이 생겼다더라. 보야니치를 내보내는 것에 고민했는데 판단 미스였던 거 같다. 보야니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조직적 수비가 미들에서 부족했다. 거기서 문제가 좀 발생했다. 조직적 부분 수정하고 후반전 나왔는데 전북 역습 외에 위험한 상황은 크게 당하지 않았다. 후반은 전반보다 훨씬 좋았다"고 설명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지만,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흐름이 끊긴 울산이다. 김현석 감독은 "3승 1무란 성적에 대해 고무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 이렇게 잘하는구나' 하고 좀 자만했던 거 같다. 오늘 긴장이 그렇게 많이 안됐다고 인터뷰했는데, 선수들이 해 온 부분이 있어서 그걸 믿고 거기에 대해 안일했던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하고자 하는 것들 명확하게 주입시키고 행할 수 있게 주문했어야 했다. 경기력 워낙 좋아서 좀 간과했다. 전반전에 컨디션도 있겠지만 전반 경기력 여실히 들어났다. 다음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내 마음가짐과 선수들 디테일 주입시켜야 할 거 같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 완전 골이다 싶은 득점이 연결 안되는 부분도 수정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유독 야고, 이동경 등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그런 상황은 득점 연결 안됐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2-3일 전부터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전주 와서 잠을 너무 잘 잤다. 그게 좀 잘못된 거 같다. 내 자신을 갈아엎어야 할 거 같다. 모든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선수들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닌 거 같다. 내 지시에 대해 선수들이 창의적 부분 나오는 건 좀 더 준비 잘 해야 할 거 같다. 선수들은 틀리지 않았다. 전북은 강팀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강팀을 이기기 위해 고민 많이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석 감독은 "이동경은 부상 때문에 훈련 많이 못했다. 보야니치, 이동경이 중요한 선수인데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두 핵심 선수의 컨디션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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