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당하는 기분”…격추된 미국 조종사들, 극심한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려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4.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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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되면서 실종된 조종사 1명을 찾기 위해 미군과 이란군이 모두 수색에 나섰다.

이번 사고처럼 적지에서 격추됐다가 살아돌아온 조종사들은 구조되기 전까지 극심한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격추된 헬리콥터에서 탈출해 살아남은 조종사 로널드 영 주니어(49)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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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생환 사례 재조명
은신·포로 생활 등 극한 상황 이어져
F-15 전투기(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와 격추된 F-15 잔해 [사진출처=EPA/로이터/연합뉴스=편집]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되면서 실종된 조종사 1명을 찾기 위해 미군과 이란군이 모두 수색에 나섰다.

이란 당국은 실종된 1명을 찾아서 넘기는 사람에게는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국영매체 등을 통해 전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처럼 적지에서 격추됐다가 살아돌아온 조종사들은 구조되기 전까지 극심한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실종됐던 공군 조종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에너미라인스 [사진출처=영화 포스터, 스틸컷/편집]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격추된 헬리콥터에서 탈출해 살아남은 조종사 로널드 영 주니어(49)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26세였던 영은 이라크 전쟁 첫날 아파치 롱보우 헬리콥터를 몰다가 적군의 공격을 받고 이라크 중부 지역에 추락했다.

영은 “격추당해 추락했을 때의 그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누군가 나를 사냥하고, 나를 죽이려 한다. 그저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은 함께 탈출한 부조종사와 인근 관개수로에 은신했다가 이라크군에 붙잡혔다. 이후 23일간 구타와 심문, 감시 등을 겪다가 생환했다.

군용기 조종사들은 비상 탈출 후 무사생환을 위해 ‘생존·회피·저항·탈출’을 뜻하는 ‘시어’(SERE) 원칙에 따라 훈련을 받는다.

적군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고, 탈출 장비에 포함된 무전기를 사용해 아군에게 위치정보를 알린다.

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실종됐던 공군 조종사 스콧 F. 오그레이디 대위도 미사일과 기관총 사격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6일간 삼림지대에 은신하다가, 구조대에 무선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오그레이디 대위는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일이 반드시 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숲속에서 갈증과 굶주림을 견디면서 개미를 먹고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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