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겠다”는 트럼프, “안 푼다”는 이란… 호르무즈, 전쟁보다 센 카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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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서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협 봉쇄가 이란이 가진 가장 강력한 협상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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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20% 길목 장악… 해협 봉쇄, 군사 아닌 ‘통제권 싸움’으로 이동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곧 열 수 있다”고 했지만, 정보당국은 “쉽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전쟁은 5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과 유가는 이미 ‘닫힌 해협’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쉽게 열 수 있다”는 트럼프… 실행 경로는 보이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서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군사 작전이든 외교 협상이든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나서서 해협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동맹국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그 발언은 강하지만, 실행 경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정보당국은 정반대… “이란이 먼저 풀 이유 없다”
미국 정보기관은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이 이란의 조기 개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협 봉쇄가 이란이 가진 가장 강력한 협상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란이 이 지렛대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 카드는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 “핵보다 강해”… 해협이 전쟁 판 바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통로입니다.
이란은 이 지점을 막으면서 전장을 군사에서 경제로 확장시켰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는 “해협 통제 능력은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초대형 유조선 기준 한 척당 약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30억 원 규모입니다.
전쟁 이후에도 이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협은 군사 요충지에서 나아가 수익과 협상을 동시에 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군사 개입? 지형이 먼저 막는다
미국이 검토하는 군사적 개방 시나리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구간이 약 33km지만, 실제 선박 항로는 양방향 각각 3km에 불과합니다.
집중 타격에 취약한 구조라 미군이 이란 남부를 장악하더라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내륙에서 미사일과 드론으로 해협을 계속 위협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열더라도 통제는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 시장은 이미 결론… ‘닫힌 해협’ 전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입니다.
이란은 2월 말 시작된 미·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해협을 차단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부담이 커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약 3분의 2가 목표 달성과 관계없이 조기 종료를 원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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