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줄타기’ 헝가리 총리, 16년 만에 정치적 위기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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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무려 16년간 집권해 온 빅토르 오르반(62) 헝가리 총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그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이면서도 우크라이나 대신 러시아를 지지해 '유럽의 이단아'로 불린 오르반이 결국 권좌에서 쫓겨날 것인지 주목된다.
극우 정치인으로서 오르반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은 외교 정책이다.
심지어 오르반은 "나토와 러시아 간에 전쟁이 터지는 경우 헝가리는 나토 동맹으로서 부당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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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총선 앞두고 지지율 野에 뒤처져
야당 ‘존중과 자유’에 정권 넘길 가능성
2010년부터 무려 16년간 집권해 온 빅토르 오르반(62) 헝가리 총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오는 12일 의회 총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야당 후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간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이면서도 우크라이나 대신 러시아를 지지해 ‘유럽의 이단아’로 불린 오르반이 결국 권좌에서 쫓겨날 것인지 주목된다.

오르반은 오늘날 EU 회원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권위주의적인 인물로 꼽힌다. 애초 민주화 운동가로 정치를 시작한 그는 2000년대를 거치며 급격히 극우 성향으로 탈바꿈했다. 2010년 집권 후 오르반 정부는 선거구를 여당인 피데스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에 나섰다. 야당을 교모하게 탄압해 집권을 가로막은 것은 물론 사법부 권한도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2년 유럽의회는 보고서에서 “헝가리가 EU의 민주주의 규범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더 이상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여길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4년 넘는 전쟁으로 재정이 피폐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EU가 마련한 긴급 자금 지원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나라들 중 하나다. 심지어 오르반은 “나토와 러시아 간에 전쟁이 터지는 경우 헝가리는 나토 동맹으로서 부당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반면 오르반의 경쟁자인 마자르는 친(親)EU 성향이 강하다. 그는 최근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EU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EU에서 찬밥 신세가 된 헝가리의 존재감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재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헝가리가 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것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사실상 러시아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마자르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오르반과 회담하고 대중을 상대로 정치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오르반과 여당 피데스의 총선 승리를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선거 운동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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