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없는 ‘6인승 테슬라’ 판매 시작...EV9과 정면승부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우주·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테슬라코리아가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 6인승 구조를 갖춘 ‘모델 Y L(Long Wheelbase)’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선 모델 Y L의 주문이 가능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테슬라 Y L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우선 기존 모델보다 시트 숫자를 늘린 점이 눈에 띄는데요. 공간에 목마른 한국 아빠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한편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전략적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 Y L의 핵심은 체급의 확장입니다. 기존 모델 Y 대비 휠베이스를 약 150mm 늘리고 전장을 4976mm까지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2-2-2 레이아웃의 6인승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3열이라고 해서 비좁지 않습니다. 2열에 독립 시트를 적용한 데다 중간이 비어있어 3열로 쉽게 진입이 가능합니다. 이는 대형 SUV의 장점인 쾌적한 다인승 경험을 구현했다는 평가입니다.
가격은 6499만 원(스텔스 그레이 색상 기준)으로 책정됐습니다.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나 기아 카니발을 고민하던 수요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SUV 모델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전기 SUV만 비교하면 기아 EV9과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테슬라 Y L이 현재 미국 시장에선 살 수 없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본진인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모델이라는 점이 특이한데요. 그 이유는 모델 Y L이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앞서 팔리기 시작한 모델 Y L은 뒷좌석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겨냥한 차종이라는 분석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전략 모델로 모델 Y L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후 중국에 이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보다 빠르게 최신 차종을 도입했다는 사실은 한국 시장이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더욱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코리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는데요.
테슬라가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월별 판매량 1만대를 넘긴 것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한 3만3970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테슬라 판매량은 총 1만1130대였습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가 월 1만대 이상 팔린 것은 테슬라가 최초입니다. 테슬라 모델Y(6749대)와 모델3(3702대)는 지난달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판매량(인도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전 세계적 인도량이 35만802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7만2160대에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 인도 실적은 2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게 됐습니다.
1분기 전체 인도량 중 모델3 세단과 모델Y가 34만1893대를 차지했습니다. 1분기 차량 생산량은 40만8386대로 집계됐다. 사이버트럭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짜 올까 ‘석기시대’…국제유가 ‘140달러 시대’ 개막
- 명중률 96% 천궁에 L-SAM까지…150㎞ 상공 빈틈없는 ‘K방패’
- 李 대통령 “국제질서 흔들어”·마크롱 “폭격 진정돼야”…중동전쟁에 가까워진 韓佛
- “의대 가려면 우리학교 오지마”…영재·과학고 출신 의대 신입생 70명↓
- “팔 만큼 팔았다”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반등 열쇠 될까
- “전쟁이 내 아파트 공사 늦춘다고?”…건설업계 6개 협회 긴급 소집한 이유
- 박주민“결선 보내달라” 전현희“난 검증 마쳐”...정원오 집중 견제
- 美, 6일부터 철강 완제품에 25% 관세...세탁기·변압기 등 韓수출 영향 ‘촉각’
- 석기시대 돌아가도 해상 통행료는 韓이 냅니까
- “주말에 벚꽃 보러 가려고 했는데 어쩌나”…전국에 강한 비바람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