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줄고 움직이기 힘들어"... 근감소증 고령자, 우울증 위험 최대 3.6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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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노년기 우울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용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근감소증과 우울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이 모두 저하된 '심한 근감소증' 단계에 있는 고령자가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정상 고령자에 비해 남성은 3.62배, 여성은 3.3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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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신체 기능 저하가 우울증과 더 밀접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노년기 우울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별에 따라 우울감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근감소증과 우울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70~84세 1,913명을 대상으로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기준'에 따라 △근육량 △근력(악력) △신체 수행 능력(보행 속도,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등)을 종합 평가했다. 또 한국판 노인우울척도를 활용해 우울감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12.2%가 우울감을, 23.6%가 근감소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은 여성(16.1%)이 남성(8.4%)의 약 2배였으며, 근감소증은 남성(27.6%)이 여성(19.5%)보다 높았다.
특히, 근감소증은 신체 기능 저하를 넘어 정신 건강과도 연결됐다.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이 모두 저하된 '심한 근감소증' 단계에 있는 고령자가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정상 고령자에 비해 남성은 3.62배, 여성은 3.33배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때 우울감 위험이 2.45배 높아져 해당 지표가 우울감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은 근육량 자체보다 신체 수행 능력 저하가 우울감과 가장 밀접한 요인이었다. 신체 기능이 떨어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2.01배 높았다.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시간이 12초 이상 걸릴 때 1.5배, 간편 신체 기능 검사 점수가 9점 이하일 때 1.64배로 우울감 위험이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여성에게 더 흔한 무릎 골관절염 등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신체 활동 감소,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며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노년기 우울 예방을 위해 성별에 특화된 근감소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남성은 근력 강화에, 여성은 보행 속도와 균형 감각 등 신체 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맞춤형 중재 전략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게재됐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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