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김현석 감독 떨던데? 나도 잘 잤어" 여유로운 정정용 감독, "오늘 이기고 방향성 잡아가길"

[포포투=김아인(전주)]
첫 현대가 더비를 치르는 정정용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 현대는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울산 HD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2승 2무 1패로 3위, 울산은 3승 1무로 2위에 올라 있다.
전북은 송범근, 김태환, 조위제, 김영빈, 최우진, 오베르단, 김진규, 이동준, 강상윤, 김승섭, 모따가 선발 명단에 올랐다. 벤치에는 이주현, 연제운, 김하준, 이상명, 맹성웅, 감보아, 이영재, 이승우, 티아고가 대기한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100번째 '현대가 더비'가 온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가장 치열하고도 화려한 라이벌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범현대가 기업을 모태로 하는 두 명문 구단은 지난 몇 년 사이 K리그 선두를 다투는 관계가 되면서 그 위상을 더해갔다.
전북은 기대치에 비해 다소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문을 열었지만, 리그 개막 후 승격팀 부천FC 1995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FC안양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제압하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 울산전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수 있어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기 전 김현석 감독은 취재진에게 정정용 감독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봐 달라고 하더라. 표정도 어두워 보였다"고 말한 농담을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정정용 감독은 "당연한 거다. 무게감이 다르다. 아까 만났는데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 나도 잠은 잘 잤다. 원래 잘 자고 일찍 잔다. 9시 전에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전북 역사에 좋은 결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특별히 큰 압박은 없다. 아까 김현석 감독은 그 덩치에 쿠팡 플레이 인터뷰하는데 떨린다고 그러더라. 나는 감사하게도 그런 경험들은 대표팀에서 많이 해서 크게 압박은 안 든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송범근 등 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전 선수들이 그대로 라인업을 채웠다. 정정용 감독은 "훈련 전에 이야기했는데 나름 괜찮다고 하더라. 본인들도 부상당하지 않았고 경기를 뛰다 왔으니 그대로 들어가도 맞지 않나 판단했다. 선수들은 항상 괜찮다고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해주길 바란다. 적절하게 잘 컨트롤해야 할 거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북 현대 정정용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1490일 징크스, 시즌 첫 맞대결 징크스
그러면 희망이 보이는 거 같다. 매번 좋은 기록만 있어서 이걸 지키는 게 힘들었는데 뭔가 도전할 수 있을 거 같다. 좋은 결과만 남길 바란다.
-오늘 이기면 선두권 경쟁 앞서갈 수 있는데
울산이어서가 아니라 오늘 경기 자체가 우리가 좀 더 위로 올라가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 같다. 전술 방향성도 지난 2주간 준비한 게 좀 더 완성됐으면 좋겠다. 결과까지 나오면 정확하게 방향성이 잡힐 거 같다. 2연승하고 휴식기 들어가서 분위기는 좋았다. 새로운 감독이기에 선수들로부터 믿음이 쌓이면서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
-김승석 무득점
다른 이야기는 안했는데 gps 데이터 보고 편하게 플레이를 다른 쪽에서도 하라고 했다. 김승섭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 하는데 본인도 부담이 있을 거다. 골만 넣어주면 털어낼 거다. 며칠 전엔 PK 연습에 껴서 하더라. 1번 키커는 안될 거 같은데(웃음) 그렇다고 공 가져가는 상황이 되면 차지 말라 하진 않을 거다(웃음)
-상대 팀에 제자 이동경, 조현택 등 있는데
우리 인생이 늘 그렇다. 감독과 선수들은 늘 교차한다. 지금 자리에서 잘 해주는 게 중요하다. 아까 어깨동무 하는 선수도 있더라 . 이동경한테는 다치니까 너무 열심히 뛰지 말라고 농담했다.
-모따 선발 티아고 벤치
제공권, 전략적 부분이 있다. 두 선수 투입할 상황도 있을 거다. 지금 울산은 최소실점 2실점이다. 촘촘한 수비벽을 뚫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모따를 내세웠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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