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곳곳 ‘바닥 신호등’ 먹통… 고장 방치에 안전 ‘아찔’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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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신호등이 고장인 줄 모르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가 늦어서 뛰었는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 지자체들은 2019년부터 보행자,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 신호등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장 난 바닥 신호등은 확인해 수리하겠다"며 "또 군·구가 관리 등을 검토해 시민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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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관리 엉망, 관리주체도 제각각
市 “현황 파악 후 조속 수리할 것”

“바닥 신호등이 고장인 줄 모르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가 늦어서 뛰었는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3일 오후 7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중삼거리 횡단보도. 발 밑에 바닥형 보행신호등(바닥 신호등)이 있지만 고장이 나 보행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학생들은 스마트폰 삼매경이었다. 이곳 바닥 신호등은 올해 초 고장이 나 몇 달째 신호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A군은 “바닥 신호등이 고장 나 불편한데 고쳐 주질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 역에서 나온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가운데, 한쪽 바닥 신호등은 불이 켜져 있지만 건너편 바닥 신호등은 지난 3월부터 고장 상태다.

1개당 약 1천만원을 들여 인천지역 곳곳에 설치한 바닥신호등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있어 관리체계 개선이 요청된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 지자체들은 2019년부터 보행자,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 신호등을 도입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어린이보호구역 등 376곳에 설치했다. 하지만 보행자들이 밟고 지나가는 탓에 고장에 취약, 고장 나 꺼진 곳이 많다.
그러나 지자체 등은 고장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시간·원격 확인체계가 없어 주민 제보나 교통시설물순찰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관리주체도 제각각이어서 주민이 고장을 발견해도 신고도 쉽지 않다. 처음에는 시가 모든 바닥 신호등을 관리했으나 2024년부터 군·구 설치 바닥 신호등은 3년 후 시로 이관하는 등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 376곳 중 절반 이상을 시가 관리, 수리가 더 늦어진다.
전문가들은 바닥 신호등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제대로 관리해 그 이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태헌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천 바닥신호등 설치구간에서 사고가 14.0% 줄었다”며 “확대보다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구 관리가 효율적”이라며 “통신장치를 활용한 원격·실시간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장 난 바닥 신호등은 확인해 수리하겠다”며 “또 군·구가 관리 등을 검토해 시민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기웅 기자 imkingkk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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