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쾅→최고구속 경신! 롯데 최동원상 수상자가 기대된다 "다음 등판은 칭찬 받을 수 있게"

박승환 기자 2026. 4. 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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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칭찬 받을 수 있게 할게요"

강릉고 시절 김진욱은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등 초고교급 선수로 불릴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뽐냈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150km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칼 같은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았던 선수였다. 이에 롯데는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에서 김진욱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김진욱은 게속해서 고전했다. 데뷔첫 시즌 39경기에서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더니, 이후 세 시즌 연속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2024시즌 1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으로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김진욱은 상무 입대까지 포기하고 2025시즌도 마운드에 서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김진욱은 1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그래도 김진욱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김진욱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김상진 코치 등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고, 연습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날아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진욱은 실력으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쟁취했고, 지난 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달라진 모습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특히 김진욱은 개인 최고 구속인 151km를 마크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런데 5회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선두타자 이우성을 땅볼 처리한 뒤 천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9번 타자 최정원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김진욱은 이어 나온 김주원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어서는 듯했는데, 박민우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적시타를 내주자, 벤치가 움직였다.

결국 김진욱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고, 바통을 이어 받은 쿄야마 마사야가 승계 주자의 득점까지 모두 허용하면서, 결국 김진욱은 첫 등판에서 노 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김진욱의 투구에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나도 되게 아쉬웠다. 그 상황에서 참 고민을 많이 했다. 투구수가 많아서 그전에 뺼까 고민도 했었다. 그 좋은 공을 갖고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거의 완벽하게 던졌는데, 좌타자에게 너무 어렵게 가더라"고 아쉬워 했다.

그렇다면 김진욱 본인은 어땠을까. 그는 "나도 아쉽더라. 딱 한 타자 박민우 선배님이었는데…"라며 "뒤에는 다 우타자였다. 박민우 선배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초구에 너무 쉽게 들어갔던 것 같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는 던져줘야 했다. 창원이 생각보다 낮은 공을 안 잡아주더라. 그게 아쉬웠다"고 첫 등판을 돌아봤다.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첫 등판의 성과는 확실했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는 것. 김진욱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배웠고, 최근에는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털보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사용하는 그립으로 변화를 줬고, 이를 매우 우용하게 활용 중이다.

김진욱은 "확실히 손에 조금 더 익은 것 같다. 어제(2일)도 비율이 커브보다 높았다. 슬라이더를 위해서라도 체인지업을 더 보여줘겠다는 생각이다. 슬라이더 만큼은 아니지만, 더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5회를 넘기진 못했으나, 분명 김진욱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제 이 모습을 꾸준함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욱도 이를 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최고 구속도 찍는 등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았다. 과정으로 봤을 때는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러나 결국 팀이 졌다. 프로는 결과로 승부하는 것이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다음 등판이 사직인데, 홈 팬분들께 욕이 아닌 칭찬을 받을 수 있게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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