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첼시 떠난다고 했나?" 2G 내부 징계 받은 페르난데스 측 반발…"재계약 합의 안 돼서 그런 거 아니냐"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마드리드에서 살고 싶다는 발언 때문에 첼시 내부 징계를 당한 엔소 페르난데스가 에이전트를 내세워 클럽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특정 팀을 거론하며 이적을 바란 게 아니라 그저 어느 도시에 살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며 첼시의 이번 내부 결정에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러> 등 다수 영국 매체들은 최근 페르난데스가 인터뷰에서 내놓은 발언 때문에 리엄 로시니어 첼시 감독으로부터 두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나는 스페인에서 살고 싶다. 마드리드는 정말 마음에 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선수들은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다. 나는 마드리드에서 살고 싶다. 영어로도 생활은 가능하지만 스페인어가 더 편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심심찮게 거론되는 분위기에서 페르난데스가 마치 스페인행을 바란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첼시 내부 분위기는 발칵 뒤집혔다. 본디 로시니어 감독은 통역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여러 이유를 들며 페르난데스의 발언에 대해 변호했는데, 이번에는 참지 못했는지 내부 출전 정지를 내린 것이다.
로시니어 감독은 "페르난데스와 대화를 나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전 모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방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인간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선을 넘은 부분이 있었다. 내부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이자 과거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스타 미드필더로 유명했던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파스토레는 "이번 징계는 완전히 부당하다. 두 경기 출전 금지는 과도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가 아닌가? 페르난데스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라며 첼시의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 처벌은 지나치게 가혹하다. 징계를 내려야 할 명확한 이유나 정당성도 없다"라며 "페르난데스는 그 어떤 클럽을 언급한 적도 없고, 첼시를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없다. 언론 보도 내용은 각 매체나 기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나는 구단 상황을 이해하지만 이 징계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그저 어느 유럽 도시에서 살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고, 그저 마드리드라고만 답한 것이다. 언어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비슷하고, 아르헨티나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슷한 문화와 날씨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첼시나 런던을 떠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이 있었던 게 이번 징계의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오는 2033년 6월까지 첼시와 계약되어 있는 페르난데스는 계약 기간 연장을 두고 클럽과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파스토레는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12월이나 1월쯤부터 논의를 시작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계약은 아직 6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건이 우리에게도, 선수에게도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능력을 고려하면 그는 지금 받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이게 첼시를 짜증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첼시의 매우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징계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파스토레는 "나는 선수의 스포츠적인 부분과 재정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애당초 나는 이번 재계약이 성사될 거라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첼시가 페르난데스의 현재 상황을 현실적으로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스토레는 협상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첼시의 내부 징계는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페르난데스의 태도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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