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중견수 수비…' 중앙 타구 3개에 울었다, 6이닝 2실점인데 패전 눈물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에이스' 맷 사우어(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멋진 투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우어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배다. 지난 3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구속은 147~152km/h에서 형성됐다. 총 94구를 뿌렸고 포심(27구) 투심(27구) 체인지업(16구) 커터(12구) 커브(12구)를 고루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5%(55/94)였다.

피칭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가끔 스트라이크와 편차가 큰 볼이 나오긴 했지만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눌렀다. 다른 팀도 아니고 '최강'을 자랑하는 삼성 타선이다. 단 2점만 내준 것은 인상 깊었다.
실점 패턴이 같았다. 모두 중견수 최원준이 연관됐다. 3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최원준이 열심히 따라갔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어 김지찬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김성윤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이재현이 득점을 올렸다. 사우어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 번째 실점도 비슷하다. 6회 1사에서 디아즈가 중견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최원준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펜스에 맞는 2루타가 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이번에도 최원준이 잘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 발짝이 부족했다. 1타점 3루타. 이날의 결승타다. 사우어는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KT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다. 타구 세 개 중 하나라도 최원준이 잡아줬다면 승패는 알 수 없었다.
물론 모두 수비하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이재현과 디아즈의 2루타는 최원준의 머리 위를 넘어갔다. 외야수가 수비하기 가장 까다로운 타구다. 류지혁의 타구도 최원준의 발이 없었다면 시도조차 어려웠다.
문제는 최원준에 대한 기대감이다. 앞서 KT는 배정대라는 최상급 수비수를 중견수로 기용했다. 자연스럽게 '배정대라면'이란 상상을 하게 된다. 세 타구 모두 한 발이 부족했다. 좀 더 빠른 판단, 빠른 슬라이딩이 나왔다면 몰랐다. 최원준은 4년 48억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친 바 있다. KT에서도 멋진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사우어와 최원준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하루였다. 두 선수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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