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의힘 30년, 해준 것 없어…대구 경제·산업 고사 직전”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4.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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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와 보수가 살려면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라며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으로 달려온다. 당을 지켜 달라고 한다. 아니, 당이 대구를 지켜줘야지 왜 맨날 국민더러 당을 지켜달라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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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출처=연합뉴스]
“(대구가 국민의힘에) 지난 30년간 표를 몰아줬다. 그런데 받기만 하고, 돌려주는 게 없다. 지금 왜 대구가 이리 어려운가? 그동안 뭐 했나?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지금은 대구가 과감히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리고 환골탈태한다. 제대로 된 진짜 보수정당이 태어날 수 있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와 보수가 살려면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대구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안이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구의 경제와 산업이 고사 직전”이라며 “대구가 진짜 잘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낙후된 대구의 전통 제조업(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 등) 경쟁력을 살리는 구조 전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는 정부 여당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내가 시장이 된다는 것은 대구가 김부겸을 앞장세워 중앙정부로부터 예산과 정책 지원을 요구할 당당한 명분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하면 1년에 5조원, 4년 동안 20조원의 재정지원이 온다”며 “이번 지방선거에는 늦었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논의를 불붙이고 야당과도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대구지역 지원에 소홀했다는 공격을 한다는 질문에는 “그냥 하는 소리다. 대구를 위해 일 많이 했다”며 “2020년 코로나 초기에 대구를 위한 코로나 지원 예산을 1조 원이나 추가로 증액해 가져왔었다. 그랬더니 ‘그게 네 돈이냐?’라는 식으로 국민의힘 쪽에서 비아냥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라며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으로 달려온다. 당을 지켜 달라고 한다. 아니, 당이 대구를 지켜줘야지 왜 맨날 국민더러 당을 지켜달라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보다 앞서거나 오차범위 접전으로 나온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대구 시민의 분노와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좀 좋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열기는 뜨겁다. 대구를 걱정하고, 희망을 갈구하는 시민의 열기다. 그게 지금 김부겸이 가진 유일한 힘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대구가 나를 키워줬다. 덕분에 장관도 하고 총리까지 했다. 그 은혜를 잊은 적이 없다”면서 “그런 대구가 지금 너무 힘들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재명 정부 임기는 4년 남았다. 새 시장 임기도 4년이다. 이 4년을 어떻게 쓰느냐에 대구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여당과 실질적인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 때로는 ‘땡깡’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김부겸”이라며 “나는 싸움꾼이 아니고 일꾼이다.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대구에 바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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