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 국장보다 안전?…왜 변동성 줄었나

최용순 2026. 4.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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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주식과 금 등 대부분 투자자산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코인시장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 변동성이 축소된 데는 개인 투자자 이탈로 거래규모가 줄고 수개월 간 하락 끝에 바닥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 시장이 증시보다 안정적이었던 것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았다기보다는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었던 이유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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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간 코스피 20% 출렁…..비트코인은 12%
코인 거래량 27개월만에 최저…"바닥왔다"분석도
비트코인 주화/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란 전쟁으로 주식과 금 등 대부분 투자자산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코인시장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 변동성이 축소된 데는 개인 투자자 이탈로 거래규모가 줄고 수개월 간 하락 끝에 바닥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달간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BTC)의 최고가(1억900만원)와 최저가(9700만원)간 가격 차이는 1200만원으로 최대 변동폭은 12.3%에 그쳤다. 또 말일 가격은 1억270만원으로 월 시초가 9700만원 대비 5.8% 상승했다.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리플) 등 주요 코인들도 지난달 큰 시세 변동 없이 월초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에 비해 전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심했던 국내 증시는 3월 한달간 20% 이상 시세가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2월27일 6347.41에서 3월31일 5042.99로 한달새 20.5% 하락했다. 개별종목의 등락폭은 더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1만6500원에서 16만7200원으로 22.7% 하락했다.

또 장중 급등락이 극심해지면서 한달 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총 11번 발동됐다.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전쟁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으며 두 달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인 시장이 증시보다 안정적이었던 것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았다기보다는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었던 이유가 크다. 현물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거래금액이 크게 줄었고 거래가 없다 보니 시세 변동 폭도 적었다. 이런 와중에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간헐적으로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전 세계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3월 코인 거래대금은 2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집계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비트 등 5대 거래소를 포함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42개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9136억달러(약 1379조원)으로 2023년 11월 8204억달러(약 1238조원) 이후 가장 적었다.

국내만 따져봐도 5대 거래소의 3월 거래금액은 590억달러(약 89조원)으로 전년 동기 1180억달러(약 178조원) 대비 50%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코인시장이 바닥에 다다랐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투자은행 번스타인에 이어 최근에는 골드만삭스도 비트코인이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제임스 야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역사적 고점 대비 저점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며 "가상자산 거래량의 저점 구간은 통상 3개월 정도 지속된 이후 의미 있는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란 전쟁 장기화와 미국 금리인하 중단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코인시장이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지난 5년간 비트코인은 나스닥의 움직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미국 증시가 폭락할 경우 비트코인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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