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광주→김천→장충' 백업 선수의 대반전, 이영택 홀딱 반했다 "집중력 굉장히 좋다, 코트에서 뛰어다니더라"


[마이데일리 = 김천 이정원 기자]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이 끝난 후 미들블로커 최가은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와 함께 이렇게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생각이 많은 모습이었다. 계속해서 나나 코치들이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수행하는 걸 보고 뿌듯했다"라며 "지금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경기력에 나오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최가은은 블로킹 4개 포함 9점을 올리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도 3-2 승리를 거두며 봄배구 5연승과 함께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물론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35점에 비하면 득점 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이영택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9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가장 중요한 챔프전 무대에서 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최가은은 사실 백업에 가까운 선수다. 세화여중-일신여상 졸업 후 201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지만, 두 시즌 동안 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에 왔다.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도로공사에서 출전 기회가 확 줄었고, 2023-2024시즌이 끝난 후 강소휘의 FA 보상선수로 GS칼텍스로 왔다. 지난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최가은의 역할은 백업이었다.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IBK기업은행전 이후 4라운드까지 선발 출전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가 5라운드 들어서 최유림, 오세연의 부상으로 기회가 왔고 많은 득점을 올린 건 아니지만 고비 때마다 속공이나 블로킹으로 팀에 힘을 더했다. 미들블로커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이영택 감독도 열심히 하는 최가은의 모습을 보며 기회를 줬고, 최가은은 믿음에 부응했다. 5라운드부터 포스트시즌까지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이영택 감독은 "가은이는 코트에서 막 뛰어다닌다. 우리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안 좋았을 때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성장했다고 느낀다"라고 미소 지었다.

승리, 우승은 혼자 할 수 없다. 3일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다가 3-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에는 실바의 화력, 유서연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득점 지원도 있었지만 중앙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최가은의 활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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