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인)얘는 야구하기 위해 태어난 애다, 20살 되면 맥주 한잔 생각할 텐데…” 한화 오재원만 있나, 유신고 루키 '나도 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4. 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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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인/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얘는 야구하기 위해 태어난 애다.”

2026시즌 초반 유신고 루키 3인방의 활약이 심상찮다. 한화 이글스 오재원과 KT 위즈 이강민은 이미 주전 중견수,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심지어 오재원은 주전 리드오프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와 2라운드 16순위. 그리고 전부 야구를 야무지게 잘 한다.

신재인/NC 다이노스

1라운드 2순위도 지켜봐야 한다. 오재원, 이강민과 3년간 함께 땀 흘렸던 오른손 내야수 신재인이다. 1루와 3루가 가능하며, 거포 잠재력이 있다.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에 롯데 필승조 정철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는, 대형사고를 쳤다. 심지어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구단 최초 사례다.

신재인은 오재원, 이강민과 달리 주전은 아니다. 3루에는 김휘집, 1루에는 맷 데이비슨이 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생애 처음으로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KBO리그 최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벽은 높았다. 그래도 보통의 고졸 신인타자와 확실히 다르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생각이다. 타격자질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심지어 이 정도의 신인이라면 자리 하나를 주고 전폭적으로 기회를 줘도 된다고 본다. 일단 김휘집과 맷 데이비슨, 서호철을 당장 제칠 수 없으니, 주전과 백업을 오갈 계획이다. 1군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으면 2군에 보낼 계획도 있지만, 현재로선 1군에서 GO다. 즉, 오재원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이자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호준 감독은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얘는 정말 야구를 하기 위해서 태어난 애다. 어린 친구가, 농담조로 20살 되면 고등학교 때 미쳐 못 해본 것이 있지 않나.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뭐 맥주도 한잔? 이런 생각을 가질 법도 한데 19살부터 정말 야구를, 더 프로에 빨리 적응하고 빨리 배우고 싶은 자세가 너무 잘 돼 있다”라고 했다.

기술적 자질도 남다른데, 워크에식도 남다르다는 얘기다. 심지어 루틴도 갖췄다. 이호준 감독은 “코치들이 할 일이 별로 없다. 19살에 프로에 들어오면 코치들 손을 많이 타야 되는데 재인이 같은 경우에는 코치들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본인이 이미 배우고 좋은 점을 다 습득했다. 훈련 전 모습, 야구장에서의 태도, 경기 끝나고 나서의 태도, 이런 것들이 너무 좋으니까 안 예뻐 할 선배가 없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남달랐다. 이호준 감독은 “재인이가 캠프 기간에 선배한테 이렇게 꾸중 듣는 걸 못 본 것 같아요. 한 번도. 그래서 ‘야 나이가 어리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실력도 가지고 있는데 그런 태도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20살 때 그런 태도가 좀 없었잖아요. 그래서 또 내가 얘를 좀 대단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죠”라고 했다.

신재인/NC 다이노스

자리는 없지만, 간혹 선발로 나가서 잘하면 그 자리가 자신의 것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호준 감독을 강제로 고민에 빠트릴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예를 들어서 오늘 네일 상대로 나왔는데 잘해요. 그러면 내일도 나가야죠.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재인이가 그런 상황을 만드느냐, 아니면 아직까지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상황을 만드느냐, 그 차이인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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