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최대 기회가 왔는데…160km 찍었던 윤성빈이 구속을 잃었다, 평균 153km도 못 넘다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드디어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핵심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런데 윤성빈이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속이 너무나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윤성빈은 150km 중·후반의 빠른 볼을 뿌릴 수 있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시즌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1군 무대에는 21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2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고, 윤성빈은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윤성빈을 '필승조'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실 지난해 윤성빈에게 '필승조'라는 타이틀만 붙지 않았을 뿐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종종 마운드에 올랐었는데, 이제는 '승리조'라는 타이틀이 덧붙여진 것이다. 윤성빈도 필승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프링캠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런데 시범경기 내내 윤성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마지막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으나, 초반 세 번의 등판 중 두 경기에서 모두 1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19일 시범경기에 앞서 윤성빈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사령탑은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불러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자신 없으면 내려가'라고 그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본인이 확신이 안 서고, 1군 엔트리를 생각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감독이 쓴다고 그러면 쓰는 거지. 뭐 그렇게 고민이 많은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걸 갖고 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공을 때리는 게 좋을 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윤성빈은 작년 160km 가까이 던지고, 포크볼이 확 떨어질 때가 가장 좋았다. 지금 시기에 최고 구속이 나오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150km 중반은 던져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150, 151km 정도에 그친다"고 아쉬워 했다.
그래도 시범경기 마지막 세 경기에서 성과를 내면서 좋아지는 듯했는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윤성빈은 다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선 승기를 빼앗긴,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⅔이닝 동안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3일 경기에서도 윤성빈의 투구는 작년과 확실히 달랐다.
윤성빈은 2-14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윤성빈은 선두타자 고명준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후속타자 김성욱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타자 오태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직구만 연거푸 7개만 던진 결과였다. 그래도 안상현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으나, 실점은 계속됐다.
윤성빈은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한 점을 더 내줬고, 조형우와 홍대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3실점째를 기록한 뒤에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윤성빈의 문제점은 구속이다. 지난해 윤성빈은 직구 평균 구속이 단 한 번도 15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154~155km를 유지하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구속이 줄곧 150km 초반에 형성되고 있다. 3일 경기에서도 윤성빈은 최고 154km를 기록했으나, 평균구속은 152km에 불과했다. NC전의 평균구속도 151km에 머물렀다.
윤성빈의 가장 큰 강점은 150km 중·후반의 직구와 150km에 육박하는 낙차 큰 포크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내내 윤성빈의 구속은 눈에 띄게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160km를 마크했던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현 시점에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님에도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도 3일 경기에 앞서 "작년 같았으면 (중요한 상황에) 냈을 것이다. 그런데 윤성빈의 구속이 많이 떨어져 있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며 "몇 경기를 더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3일 경기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는데, 윤성빈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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